▲ 머지포인트 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뉴스(왼쪽)를 비롯해 카페에 곧 폐업을 예상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 네이버
▲ 머지포인트 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뉴스(왼쪽)를 비롯해 카페에 곧 폐업을 예상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 네이버

지난 8월 논란의 중심에 섰던 '머지포인트'사건이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긴 했지만 피해자들의 한숨은 커지고만 있다.

22일 머지포인트를 상당수 구매한 주부 A씨는 "환불 신청도 지난 8월에 완료했는데 왜 아직도 입금을 안해주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머지포인트로 피해를 본 소비자는 상당수인데 아직까지도 처벌이나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고객들의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머지포인트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환불 중복 접수로 인해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며 "반복 환불신청을 자제해달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는 상태다.

소비자들의 또 다른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머지포인트 앱은 여전히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 피해자 A씨 주변에서 확인 가능한 머지포인트 협업 식당. ⓒ 머지포인트
▲ 피해자 A씨 주변에서 확인 가능한 머지포인트 협업 식당. ⓒ 머지포인트

피해자들은 "소비해야 할 포인트는 30만 포인트에 달하는데 월 1만원 할인이면 몇년을 써야하느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머지포인트 관계자는 "11월 안으로 추가 공지로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 카페에서는 머지포인트가 12월 안에 폐업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소비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환불 대란'을 부른 머지포인트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소비자 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금융상품은 금융상품 약관의 제·개정과 심사 과정에서 걸러질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양증권 사태, 사모펀드 사태, 머지포인트 사태 등 과거 금융사고 발생 전에 나타난 징후를 분석해 실효성 있는 사고 예방기법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금감원의 입장에도 소비자들은 "결국 내 돈 못받는 것 아니냐"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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