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병원 박관 신경외과 교수. ⓒ 건국대병원
▲ 건국대병원 박관 신경외과 교수. ⓒ 건국대병원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얼굴이 떨리는 '안면경련'은 대부분 얼굴의 한 쪽에서만 나타나 '반측성 안면경련'이라 한다.

10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증상은 눈 주변 떨림으로 시작한다. 전자기기를 오래 보거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해도 눈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악화요인을 피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눈 주변 떨림에서 시작해 떨림이 입으로 이어지고 후에는 눈까지 제대로 뜨기 힘들어 감기는 단계로 진행된다.

이는 뇌혈관이 제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것이다. 신경전기생리검사로 증상이 일시적인 눈 떨림인지 반측성 안면경련인지를 감별하고 뇌신경 MRI 검사로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누르고 있는지를 확인해 최종 진단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건국대병원 박관 신경외과 교수는 "신경안정제나 항경련제 등의 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거의 없어 미세혈관감압술을 일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안면신경과 이를 누르는 뇌혈관 사이에염증반응 유발이 가장 적은 테프론을 넣어 신경이 받는 압력을 풀어주는 수술이다. 귀 뒤 4~5㎝ 절개 해 진행하며 2시간 정도 소요 된다. 

재발이나 실패는 10% 이하이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미세혈관감압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혈액순환 장애나 청력 손상 등 부작용도 유의해야 한다. 

박관 교수는 "최근 수술 중 청력 손실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뇌 파형 변화를 발견했다"며 "수술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신경전기생리검사를 통한 뇌 파형의 패턴을 분석해 청신경 손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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