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최길수 작가
ⓒ 그림 최길수 작가

행복한 바보

굳이 알아 무엇 하나요.
오늘 눈을 뜨고 새소리를 듣는데

꼬옥 봐서 무엇 하나요.
네가 알고 내가 알고 있는데

어떻게든 들어 무엇 하나요.
어차피 이 또한 지나가고 말 것인데

알고 모르고
잘나지 못하고 잘나고
다 한 세상 속에 살고 있어요.

나만 모르는 일도 
나만 알 수 없는 일도
슬퍼할 필요도 
괴로워할 필요도

안 보고 
안 듣고
모르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는 거예요.

난 행복한 바보입니다.

■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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