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77만마리 살처분 … 다행히 500m 가금농장 없어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 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지난해 충북에서 가장 먼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음성군 메추리 농장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충북 음성군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왕읍 메추리 농장은 지난 8일 오후부터 메추리 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축산 당국에 신고했다. 간이검사 결과 양성, 정밀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를 비롯해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현재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폐사량이 적지 않은데다 H5형과 H7형의 경우 고병원성일 확률이 높다. 축산 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반을 투입,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메추리 77만4000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키로 했다.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 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해당 농장은 지난해 12월 7일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 메추리 72만7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당시 이 농장을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충주·괴산 등 1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농장 41곳의 가금류 323만8333마리가 매몰됐다. 

이후 축사 소독과 세척, 방역시설 정비 등을 마친 뒤 2차례 방역 점검과 AI 정밀검사, 3주간의 사육시험을 통과해 재입식 승인이 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정상화 5개월 만에 겨울 문턱에서 'AI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메추리 농장 주변 500m 안에는 가금농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만약을 대비해 10㎞ 안 가금농장 99곳(297만9000마리)을 이동제한 조처하고, 임상예찰과 간이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음성군 일대에는 거점소독소 2곳과 종오리 농장 문전초소 1곳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김현수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축산농가와 축산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전파 방지를 위한 농장과 관련시설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 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 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이 통제되고 있다. ⓒ 오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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