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용원교수. ⓒ 서울시보라매병원
▲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용원교수. ⓒ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은 흉부외과 성용원 교수가 3D 흉강경 시스템(HD 3D thoracoscopy system)을 이용한 소매 절제술, 기관지 성형술의 수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3D 흉강경 시스템이란 흉강 내 장기수술 시 병변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 고성능 렌즈가 장착된 내시경을 삽입하고 이후 모니터로 표출된 입체 화면을 보며 수술하는 기법을 말한다.

3D 영상을 통해 의료진은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기존 개흉수술에 비해 절개부위가 적어 흉터와 수술 전 후 통증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용원 교수 연구팀과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관민 교수 연구팀은 2015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3D 흉강경 시스템을 적용해 소매 폐엽 절제술 또는 기관지 성형술을 받은 환자 36명의 임상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3D 흉강경 시스템의 효과성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소매 폐엽 절제술과 기관지 성형술은 흉강경으로 시행하기에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술임에도 3D 흉강경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는 사망이나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봉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늘에 의한 주변 혈관이나 장기의 손상이 없었으며 기관지를 연결하는 문합(anastomosis) 부위가 제대로 아물지 않는 실패 사례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3D 흉강경 시스템이 2D 흉강경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정확한 3차원적 거리감과 방향감을 제공해 난이도가 높은 폐암 수술이나 식도암, 종격동암 수술을 시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성용원 교수는 "3D 흉강경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초기 3D 흉강경 시스템은 화질이 나빠 사용에 제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된 만큼 실제 수술에 적용하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흉부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영국 흉부외과학회지(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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