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초드리 회장 만나 "네팔 대지진의 큰 아픔 나누고 싶다"

초드리 회장이 지난 2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감사패와 네팔전통 목도리 파시미나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문희(초드리그룹 부회장) , 비노드 초드리 (초드리그룹 회장),  문재인 전 대표, 니르바나(초드리 회장 아들). 디네시 디시(네팔) 제공

비노드 초드리는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네팔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별명은 '누들 킹' 말하자면 라면왕이다.

그가 더욱 유명해진 것은 지난해 4월 25일 네팔 대지진 이후 행보 때문이다.

최악의 재난으로 정부조차 우왕좌왕하던 때에 초드리 그룹은 '지진피해돕기 직원공헌위원회(Employee Contribution for Earthquake Affects Commitee)'를 만들어 이재민에게 가옥 1만채를 지어 주었다. 그는 "어떤 사회에서 축적된 부라면, 그 사회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가옥 1만채 외에도 라면과 이불 등 각종 구호품을 직접 들고 재난 현장을 찾아 동분서주한 초드리 회장은 네팔의 젊은이들에게 무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네팔을 방문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그를 만났다. 초드리를 만난 문 대표는 "눈덮인 흰산과 들판이 보고 싶어 네팔에 왔다"며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과의 아픔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네팔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중 하나인 누왈코트 지역의 작은 중등학교를 찾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폈다.

히말라야 3대 트래킹 코스중의 하나인 네팔 북부 랑탕 지역으로 떠난 문 전 대표는 트래킹을 하면서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 망자를 위해 기도를 하고 나무심기 자원봉사를 했다.

해발 4000m 랑탕 계곡은 코사인쿤드 호수가 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불린다.

문 대표는 카트만두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해 선물을 나눠주고 아이들을 위로했다. 또 한국에 간 네팔 노동자를 지원하는 네팔인 노동자 지원 단체 간부를 만나 한국에서의 어려움, 법적 개선 방안을 들어주고 앞으로 특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네팔의 한 고아원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현지 안내인 벅터 람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전 대표는 29일 오전(현지시간) '은둔의 왕국' 부탄으로 떠났다. 히말라야의 소왕국 부탄은 세계에서 국민 행복도가 가장 높은 군주세습제 국가다.

부탄은 5대 국왕의 러브 스토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현 국왕 왕추크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정략 결혼이 아닌 평민 페마와 2011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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