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연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명글. ⓒ 태연 인스타그램
▲ 가수 태연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명글. ⓒ 태연 인스타그램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비롯한 3000여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2500억원대 토지를 팔아넘긴 기획 부동산 일당이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기획 부동산 업체 대표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송파·강동구, 경기도 평택·화성시, 강원도 원주시, 경북 문경시 등 전국을 다니며 개발이 불가능한 땅들을 헐값에 사들였다.

그린벨트처럼 절대적 보전이 필요한 생물 서식지를 뜻하는 '비오톱 1등급' 토지를 비롯해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보전산지' 등이다.  이후 '미공개 개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2500억원어치의 땅을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경기 하남시의 보전산지를 4억원에 매입한 뒤 3개월 뒤 걸그룹 멤버 태연에게 11억원에 파는 등 3000명 이상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280여명의 진술을 확보, 강남구에 있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한 뒤 대표 4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했으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로 지목된 태연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제 바람이었다"며 "피해 상황을 일방적으로 알게 돼 일단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투기 의혹 등) 억측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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