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이 15억원 상당의 니켈을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뒤 아파트와 외제차 구입에 쓴 30대 직원이 붙잡혔다. ⓒ 김소연 기자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30대 직원이 15억원 상당의 니켈을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뒤 아파트와 외제차 구입에 쓴 혐의로 붙잡혔다. ⓒ 김소연 기자

충남 당진의 철강업체에서 15억원 상당의 니켈을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팔아 아파트와 외제차 구입에 쓴 30대 직원이 붙잡혔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 A(39)씨를 상습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철소 특수강부서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철강 제품 제작 공정에 쓰이는 부원료인 니켈을 빼돌리기 시작했다.

계란 크기의 덩어리 모양인 '니켈 브리켓'을 자루에 담아놓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밤 11시쯤 자신의 차량에 이를 몰래 실어 제철소를 빠져 나온 뒤 고물상을 운영하는 장물업자(50)에게 넘겼다.

최근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100여 차례에 걸쳐 니켈 75톤을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에 팔았다.

고가의 특수강 원료인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광물이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가격이 뛰었다. 지난 26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는 톤당 2만495달러(2400만원)에 거래돼 1년 새 값이 30% 넘게 올랐다.

이달 초 회사 보안팀은 늦은 밤이나 비번인 날에 회사에 나오는 A씨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니켈을 빼돌리는 장면이 담긴 방범카메라 화면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으로 챙긴 돈을 경기도 분당의 아파트를 매입하고 외제차와 명품, 고가 시계를 사들이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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