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철청 개인정보보호법 입건 … 11월 수사결과 발표

주요 대학 병원들이 수십만건의 환자정보를 제약사에 무더기로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가톡릭대 서울성모병원, 고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직원을 개인정보호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JW중외제약이 판매금 일부를 사례로 돌려주는 리베이트 의혹을 계기로 압수수색을 하다가 환자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

압수물 가운데 해당 회사 약을 처방받은 대학 병원의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수십만건이 담긴 서류 뭉치를 발견했다.

연세 세브란스는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처방전 등 정보 10만건 이상이 제약사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정보를 제약사에 넘긴 사람은 의사, 약무국 직원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환자 정보를 '엑셀' 파일 형태로 정리, 제약사 영업사원에게 넘겨줬다.

경찰 관계자는 "제약사에서 약을 받아 병원에 실제로 납품하는 중간 도매상의 실적 수치를 최종 확인하는 차원에서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친분을 쌓은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내부 기록을 받아왔다"며 "자료 중에는 대학 병원들이 환자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가리지 않은 채 통째로 넘긴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다음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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