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시중 5대 은행의 상환유예 대출잔액이 3조3334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연장 대출잔액도 50조원에 육박했지만, 대손충당금은 1053억원에 불과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강동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상환유예 대출잔액이 중소기업 1조8206억원, 개인사업자 1조51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은 중소기업 345억원, 개인사업자 30억원이었고 대손충당금은 105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기연장 대출잔액은 최근 1년간 가장 큰 수치인 49조7550억원에 달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상환유예 대출잔액은 중소법인 1조8206억원, 개인사업자 1조5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의 상환유예 대출잔액은 지난해 9월 말부터 3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5대 시중 은행의 상환유예 대출잔액은 중소기업 2조1861억원, 개인사업자 1조6153억원이었다. 12월말에는 다소 감소해 중소법인 1조8690억원, 개인사업자 1조4040억원이었다.

지난 3월 중소법인 1조8408억원으로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개인사업자는 전 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해 1조52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6월까지 중소법인 상환유예 대출잔액은 신한은행이 2조2344억원, 개인사업자는 우리은행이 1조44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6월 말 5대 시중 은행 상환유예 대출의 고정이하여신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345억원, 개인사업자는 30.2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은 1053억원을 쌓아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을 기간별로 살펴보면 9월 말 중소법인 516억원, 개인사업자 66억원, 12월 말 대폭 감소해 중소법인 347억원, 개인사업자 16.7억원, 21년 3월 중소법인 407억원, 개인사업자 21.8억원을 기록했다.

5대 시중 은행은 지난해 9월 말 703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12월 말 9월 말 대비 2배 이상 늘어 1486억원, 지난 3월말은 1384억원이었다.

상환유예 대출잔액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을 살펴보면, 중소법인이 개인사업자보다 높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소법인은 1.9%, 개인사업자는 0.2%를 기록했다.

기간별로는 지난해 9월 말 중소법인의 비율은 2.4%, 개인사업자는 0.4%였고, 지난해 12월 말 감소해 중소법인 1.9%, 개인사업자 0.1%였다. 올해 3월 말에는 중소법인 2.2%, 개인사업자 0.1%였다.

상환유예 대출잔액에 비해 고정이하여신이 낮게 유지되며 리스크 관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금리가 인상된 상황에서 대출 상환이 정상화되면 고정이하여신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5대 은행 만기 연장 대출잔액 현황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5대은행의 만기연장 대출잔액은 중소법인 25조5013억원, 개인사업자 24조2537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만기연장 대출잔액인 중소법인 13조8139억원, 개인사업자 14조4557억원에 비해 각각 84%, 67%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중소법인이 5조3630억원이었지만, 9개월후 지난 6월 말 2배가 넘게 증가해 11조199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상환유예 대출잔액이 뚜렷한 경향성을 띄지는 않는데, 이는 상환유예 상태에 있다가 갚는 채권자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진선미 의원은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더 커질 우려가 있고 만기연장대출의 대손충당금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며 "만기연장, 상환유예가 끝나는 시점을 대비해 금융권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5대 은행 상환유예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및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 세이프타임즈
▲ 5대 은행 상환유예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및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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