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580억원 규모의 '지뢰탐지기-Ⅱ(PRS-20K)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부터 1600여대의 지뢰탐지기-Ⅱ를 납품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군 지뢰제거작전 때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제거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지뢰금지운동에 따르면 국내 비무장지대는 200만발 가량 매설돼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 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목 지뢰는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100g도 채 되지 않아 폭우 때 유실될 가능성이 크고 파괴력이 큰 목함 지뢰는 홍수가 나면 물에 떠다녀 쉽게 유실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지뢰탐지기-Ⅱ는 지표투과레이더와 금속탐지기 복합센서를 통해 기존 탐지기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과 발목 지뢰 등 비금속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다.
탐지된 지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탐지율은 높아지고 오경보율은 저하되는 등 성능이 향상됐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양산을 통해 우리 군이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지뢰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화시스템은 지뢰로 인해 고통을 겪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뢰제거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