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정문.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대 정문. ⓒ 세이프타임즈 DB

최근 5년간 대학 소속 종사자의 산업재해가 407건 발생했다. 서울대가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이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대학 소속 종사자의 산업재해가 40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됐다.

서울대에서 발생한 산재가 4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대학에서 발생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사고와 질병 건수는 각각 363건, 44건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2017년 64건, 2018년 74건, 2019년 97건, 지난해 115건, 올해 57건 순이었다.

서울대가 41건으로 가장 많은 대학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건, 2018년 7건, 2019년 13건, 지난해 14건, 올해 4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발생한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사망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은 고인에게 건물의 준공연도를 묻고 건물명을 한자와 영어로 쓰게 청소와 관련 없는 시험을 실시하고 점수가 낮으면 공개적 망신을 주기도 했다.

또한 밥 먹는 시간을 감시하고 청소 검열을 시행하는 등 직장갑질로 모욕감을 줬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했다.

다른 사례로 한 청소노동자는 학생 수시 면접이 있다는 이유로 청소를 빨리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급하게 무거운 박스를 들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려져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 경비노동자는 1주일 평균 업무시간이 56시간에 달하는 과로와 대학 법인직원들의 차별적인 태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얻어 뇌출혈이 발병했다.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는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서동용 의원은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조차도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것에 국민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치와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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