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 의원실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한국남부발전 하청노동자의 투신 사건 내용을 발언하고 있다. ⓒ 의원실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하청노동자 A씨가 발전소 지난 8월 옥상에서 투신했다.

노조에 따르면 원청 감독자의 직접 지시는 일상적이었지만 A씨는 원청의 직접 지시를 그만하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묵살했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류호정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은 13일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한국남부발전 하청노동자 투신 사건에 대한 '노사공동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남부발전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나, 직접지시는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류호정 의원실이 입수한 한국남부발전 '염산세정작업 경위보고서'를 살펴보면 남부발전 입장문과 마찬가지로 마치 재해자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처럼 쓰여 있다.

김용균 노동자 사고 때도 당시 '시키지도 않은 일에 김용균이 알아서 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입장이었다. A씨는 사고 당일 '작업허가서 없고, 안전 장구도 없는데 어떻게 작업하느냐'고 항의했지만, 원청 감독자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고 다시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고용노동부 지침을 준용해서 원만히 합의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장내 괴롭힘, 갑질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류호정 의원은 "국감이 끝날 때까지 노사공동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종합감사 때 답변해 달라"며 "남부발전 본사를 방문 이번 사건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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