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 ⓒ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비즈니스클래스가 18년 만에 부활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국내선 항공편에서 비즈니스클래스를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11월부터 국내선 좌석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즈니스 좌석을 없애고 일반석으로만 운항해 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편의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즈니스석 클래스를 다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좌석이 설치된 A321, A330 기종이 국내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주말 선호시간대 기준 비즈니스클래스 운임은 김포~제주 노선 16만원, 대구~제주 노선 14만8000원, 광주~제주 노선 13만1000원, 청주~제주 노선 15만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즈니스클래스를 다시 운영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격적으로 국내선 운항을 확대했고, 이에 항공사들의 국내선 공급 좌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의 국내선 공급 좌석은 올해 1~8월 2610만2000석으로, 2019년의 동기간 2474만6000석보다 많았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탑승객 유치를 위한 특가 항공권 판매 등 항공사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LCC와 가격 경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형항공사(FSC)의 강점인 서비스를 특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비즈니스클래스 탑승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LCC들이 1만원대 제주행 항공권까지 판매하는 상황에서 10만원이 넘는 비즈니스클래스 가격은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한항공이 비즈니스클래스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LCC와의 경쟁은 피하지만, 대한항공과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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