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온라인 마권 발매 '불편한 진실' 더 이상 외면 안된다
[포커스] 온라인 마권 발매 '불편한 진실' 더 이상 외면 안된다
  • 김창영·이찬우·김소연·신승민 기자
  • 승인 2021.10.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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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의 레저활동으로 각광을 받던 경마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시민들의 레저활동으로 각광을 받던 경마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던 경마장에서 환호성이 멈춘 지 19개월이 지났다.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경마는 서울·부산경남·제주 등 3곳의 경마장과 27개 장외발매소에서 직접 베팅하는 것 외에는 구매할 수 있는 수단이 전무하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경마는 '온라인의 장벽'에 갇혀있다.

코로나19로 문을 걸어 잠그니 마권을 판매할 수 있는 별다른 방도가 없는 셈이다.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된 경마 산업은 그렇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얼룩지고 있다.

경마와 산업이 동시에 '개점휴업' 상태다. 붕괴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경마와 말산업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세이프타임즈가 들여다 봤다. [편집자]

◇ 말산업 종사자 2만5000명 '생계위기' 

코로나19 방역 여건 하에서 접촉 최소화는 필수 불가결한 조치기에 고객의 방문을 막아야 하지만 오프라인 외에 별도의 발매 창구가 없다보니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즉각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경마 매출은 2019년 대비 86.2%가 감소하며 곤두박질쳤다. 아예 바닥이다. 올해 경마 매출은 평년 동기 대비 4.2%에 불과할 정도다. 개점휴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 적자로 마권 발매에서 발생하는 제세금도 1조원이나 감소했다. 마사회 이익금의 70%를 납부하는 '축산발전기금' 역시 올해는 납부를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마는 말 생산부터 육성, 유통까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며 돌아가는 산업이다. 경마중단에 따라 생산농가를 비롯한 말산업 관계자들은 생계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전국에 말산업 관련 사업장은 2500여개, 말산업 관련 종사자만 무려 2만5000명에 달한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경마가 중단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경주마 생산자 농가들의 손실이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계와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말산업 관련 19개 단체가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축경비대위)를 구성하고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을 촉구하고 있는 것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최근에는 경주·승용마까지 동원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역시 지난 7월부터 1인 시위를 통해 온라인 발매 촉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코로나19로 경마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마장이 개점휴업상태다. ⓒ 세이프타임즈
▲ 코로나19로 경마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마장은 현재 개점휴업상태다. ⓒ 세이프타임즈

◇ '손실 눈덩이' 민생법안은 국회서 '낮잠'

온라인 마권 발매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1996년 전화 ARS와 PC 등을 통한 온라인 발매를 시작했고 2008년 온라인 마권 매출이 매출액의 3.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법제처가 '온라인 마권 발매 근거가 부재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2009년부터 온라인 발매가 중단됐다. 

2019년 제20대 국회에서 강창일 의원의 대표발의로 한국마사회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다.

21대 국회가 경마중단 장기화에 따라 붕괴되고 있는 말산업을 정상화하고 급속히 확산하는 불법 경마를 억제하기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위한 한국마사회법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김승남·윤재갑·정운천·이만희 의원 등이 4개의 안건을 발의한 상태다. 법안에는 총량 초과 우려 시 △온라인 발매 일시 중단 △장외발매소 규모 조정 기준 마련 등 건전화 방안 수립 의무화도 담겨있다.

지난해 11월 개정안이 농해수위에 상정되고 지난 2·6월, 2차례 법안소위심사가 진행됐지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지금까지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경마중단 장기화로 관련업체, 종사자들의 손실 규모는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커지며 말산업 자체가 존립을 위협받고 있지만 법안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 경륜·경정 온라인 법안 쾌속 통과 '역차별'

문제는 현재 합법 사행산업 간의 온라인 허용을 두고 차별적인 조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독 경마만 배제시키는 것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경륜·경정도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86%나 감소할 정도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온라인 발매제도 도입을 위한 경륜·경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이제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매출총량에 따른 온라인 발매규모 관리와 이용자 과몰입 예방 방안, 사업 건전화 방안 등 안전한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지난 8월부터 무관중 경주 운영하에 본격적으로 온라인 발매를 시행·가동하고 있다.

반면 경마는 경륜경정법상의 규제장치를 모두 포함한 것은 물론, 대면가입 강제 등 더욱 강화된 부작용 방지방안을 마련했지만 차별을 받고 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인해 기약없는 기다림에 관계자들은 목이 타들어 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 코로나19로 경마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온라이 마권발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세이프타임즈
▲ 코로나19로 경마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온라인 마권발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세이프타임즈

◇ 디지털 시대 트랜드 외면 불법도박 '활개'

ICT·디지털 시대를 맞아 세계 사행산업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스마트폰 보급,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로 접근성이 쉽고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 기반의 불법도박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간한 4차 불법도박 실태조사를 보면 2019년 기준으로 불법 경마 시장은 6조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90%(6조3000억원)를 차지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불법 경마는 온라인 공간에서 횡행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코로나19로 합법 사행산업의 문이 닫히자 주류로 자리 잡은 온라인 불법도박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불법도박 사이트 폐쇄 건수는 7505건으로 2019년보다 오히려 38.8%가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합법적인 사행산업이 중단됨에 따라 해외에서 무고객 경마를 시행 중인 일본, 홍콩 경주 실황을 활용한 불법 사이트들이 판을 치고 있다.

국부 유출과 세수도 줄줄 세고 있는 상황이다. 중독이나 범죄 등에 대한 안전장치도 없어 결국 피해는 이용자들에게 돌아간다. 불법도박이 글로벌 조직범죄나 자금세탁 등에 악용되고 있다.

◇ 온라인 마권은 '글로벌 스탠더드'

온라인 불법 경마가 국경을 넘나들며 성행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용자들을 제도권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경쟁력 있는 구매수단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불법도박은 반드시 억제하고 막아야 하지만, 사이트 폐쇄나 IP 차단 등의 일회성 대책만으로는 무한 증식하고 적발이 어려운 불법 사이트들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

무제한 베팅, 페이백 등 합법 사행산업 대비 비교우위에 있는 시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규제 중심의 관리 방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해외 국가들은 도박의 전면적인 차단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합법 사행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이끌고 있다.

제도권 내에서 흡수해 이용자를 보호하고, 세수 확보와 첨단화되고 있는 온라인 베팅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국만 세계의 흐름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경마 온라인 발매가 2006년부터 시행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발매 기반을 토대로 무관중 경마를 진행했다.

온라인 베팅 합법화는 경마 스포츠에 한정되지 않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018년부터 각 주에게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할 수 있는 결정권을 줬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뉴욕주가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을 허용한 16번째 주가 됐다. 2019년 PwC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미 스포츠 베팅 규모는 2018년 711억달러에서 2023년 831억 달러로 연평균 3.2%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까지 미국 전체의 3분의 2 주에서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한국 역시 선진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발매 도입이라는 기초 작업을 탄탄히 다지며 이용 건전화를 달성하고, 불법시장을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온라인 발매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스탠더드'이자 새로운 영역을 향한 도전이다.

온라인 발매를 오래전부터 허용했던 미국, 영국, 일본 등은 불법도박 시장 규모를 최소로 유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에 허용한 이탈리아, 프랑스나 독일 역시 불법도박 시장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특히 프랑스는 2010년부터 프랑스 갬블링법에 따라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했다. 2009년까지는 불법도박 시장이 합법 시장의 1.5배 규모를 이루었으나 합법화 이후 2012년에는 불법도박 시장의 규모가 2009년 대비 50% 이하로 축소됐다. 온라인 베팅 합법화가 제도권 밖에 있던 불법도박 수요를 흡수한 셈이다.

▲ 한국경마 100년 부흥을 위해서 온라인 마권 발매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세이프타임즈
▲ 한국경마 100년 부흥을 위해서 온라인 마권 발매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세이프타임즈

◇ 불법도박 합법시장 3.6배 '대항마' 시급

한국이 불법도박 시장이 합법 시장의 3.6배 수준의 규모로 비대한 만큼 온라인 발매 허용이라는 대항마가 절실한 상황이다.

법적 규제나 통제가 엄격한 걸로 알려진 싱가포르는 전면적인 온라인 베팅 규제는 오히려 그 수요를 불법시장으로 유입시키고 관련법 무력화를 초래한다는 점을 근거로 경마·스포츠 토토 등 3개 사행업종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온라인을 허가하고 있다.

더이상 규제 중심의 관리로는 이용자 보호와 불법도박 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마권 발매의 최종 목적지는 이용자의 편익과 보호다.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은 결국 이용자의 편의성을 증대시켜 합법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6년에 조사한 결과에 보면 불법 사설 경마를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 85%가 한국마사회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를 시작하면 합법 발매 수단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불법 사설 경마 이용자 가운데 70%는 합법 온라인 베팅 도입 시 사설 경마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어느 정도의 유입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온라인 마권 발매가 가능하게 되면 불법 경마에 대한 수요가 제도권의 보호 아래서 편의성을 탑재한 합법 경마로 일정 부분 이전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러한 이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 역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다. 다만 온라인 마권 발매제도는 실명이 확인돼야 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용자 보호에 적합하다.

온라인 발매는 실명인증을 통한 전자카드 회원가입 후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와 사용기기를 등록해야 이용이 가능한 체계다.

따라서 이용자가 마권 구매 상한선을 준수하는지 과몰입 증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온라인 마권 발매시스템을 구축해 자가통제기능도 함께 탑재할 계획이다. 자가통제기능이 구현되면 이용자가 스스로 구매계획을 세우고 로그인이나 마권 구매 차단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의 이용 접근 문제에 대해서 한국마사회는 청소년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상회하는 보안 수준의 실명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마권 구매를 위해서는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를 방문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1대1 신분증 확인을 거쳐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와 핸드폰을 필수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한편 마권구매 역시 등록된 휴대폰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마권 구매는 사실상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 국내 사행산업 현황. ⓒ 사감위
▲ 국내 사행산업 현황. ⓒ 사감위

◇ 불법도박 '해결사'는 결국 온라인 발매 

해외 사례를 보면 온라인 발매의 도입 효과를 대략적으로나마 예상해 볼 수 있다. 세계 경마 시행국 대부분은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과 종교적 이유로 발매 자체를 금지하고 있는 중동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해외 국가들이 온라인 발매를 도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불법 경마와 해외 도박 수요를 합법적인 영역에서 흡수, 세수 증대 등 사회 환원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불법 이용자를 양지로 이끌어 관리와 규제 안에서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방식이 4차 산업혁명 시대 IT와 디지털 혁명 속에서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소비 형태임을 빠르게 인지하고 오래전부터 온라인 발매를 준비하고 정착시켜 온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장외발매소 등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완화시킨다는 측면에서도 온라인 발매 도입이 적극 검토된 측면도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2000년대 온라인 베팅을 허용한 국가들은 도입 효과가 즉각 나타났다.

바로 불법도박 시장 축소다. 독일은 복권과 스포츠 베팅에 대해서는 영구적인 온라인 발매 허가를 유보하고 있지만 경마는 말산업과의 연관성으로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점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온라인 발매를 허용했다.

◇ 외국 복권·스포츠베팅 '불허' 온라인 경마 '허용'

복권과 스포츠베팅에 대해서는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고 경마에 대해서는 불허하고 있는 한국 상황과는 정반대다.

독일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 허용 이후 불법 도박시장이 4억5000만달러(5200억원)에서 2억달러(2400억원)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합법 시장은 1300만달러에서 5500만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도 온라인 발매를 도입한 국가들은 위기 타개를 넘어 매출 상승이라는 반전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온라인 마권 발매에 있어 최근에 주목할 만한 사항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한 공익적인 목적으로 온라인 마권 발매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 카르나타카주 정부는 뭄바이, 델리 등 다른 주들과는 달리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마권 발매는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중단에 따른 관계자들의 생계 지원과 급격히 감소한 세수와 공익기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홍콩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홍콩 정부와 홍콩자키클럽은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마권 발매를 활성화해 합법 경마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불법도박을 견제하는 데에 목표를 두었다.

홍콩은 2019~2020 시즌 경마 매출이 1216억 홍콩달러(17조782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 매출 기록이다.

세금으로는 121억 홍콩달러(1조7695억원)를 납부했다. 비대면 온라인 발매의 힘이었다.

홍콩자키클럽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지만, 홍콩 정부의 지원 아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안정적인 발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결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과 꾸준한 매출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홍콩자키클럽은 지난해 세금 외에도 45억 홍콩달러(6581억원)를 기부금으로 납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홍콩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여에 집중하며 홍콩 내 최대 세금납부기관, 최대 기부금 납부기관으로서의 명망을 다졌다.

▲ 불법경마 현황. ⓒ 한국마사회 및 사감위
▲ 불법경마 현황. ⓒ 한국마사회 및 사감위

◇ 세계는 온라인 경마로 '두마리 토끼 잡기' 성공

코로나19로 휴교가 진행된 기간 동안 취약계층 아동들이 원활히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10만명에게 무료로 모바일 데이터를 제공하고 독거노인과 장애인에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국민들과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동반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은 코로나19가 경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일본중앙경마회(JRA)의 총 매출은 온라인 마권 발매 덕분에 2019년 대비 3.5% 증가한 2조9834억엔(30조7081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은 마권 발매의 구매 상한선을 두지 않기 때문에 매출의 30%를 차지하던 장외발매소 매출액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대 급부인 온라인으로 이전됐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는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JRA 온라인 발매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고객 유입도 꾸준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만큼 국고 납입액도 증가했다. 2020년 3298억엔(3조3924억원)을 납부해 축산진흥과 사회복지 등에 활용됐으며 사회 공헌 목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과 관련한 추가 기부도 시행했다.

해외 국가들에게 온라인 발매는 일종의 특효약이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세수 증대와 사회 공익적인 측면에서의 해법을 찾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합법적인 수단이었다.

물론 불법 도박 시장을 줄이고 합법 시장으로의 유입을 늘리는 데 일조한 것은 덤이다. 해외 경마 시행체들은 오늘도 온라인 플랫폼을 무기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마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온라인에서 답을 찾고 있는 그들의 오늘은 여전히 분주하다.

◇ 지역 사회 갈등 장외발매소 문제 '해결책'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확장은 오프라인의 난제를 상쇄해주기도 한다. 경마 산업에서는 장외발매소 이슈가 그렇다. 경마장을 찾기 어려운 고객들은 거주지나 인근 지역에 위치한 장외발매소에서 경마를 즐긴다.

한국마사회는 지역사회 기부와 소통,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장외발매소의 역할 정립에 힘쓰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이나 상인들과의 갈등 역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행성 조장이나 도박 중독, 학습권 침해 등 우려를 낳아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측면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최근 농어촌 대학생 장학관으로 탈바꿈한 용산을 비롯해 대전, 부천지사 등 운영을 종료한 장외발매소도 늘어나고 있다.

모두가 골치 아픈 장외발매소 설치, 운영과 관련해서도 온라인 발매는 하나의 해법이 된다. 일본의 경우 2002년에는 총 매출액 중 온라인 비중이 27%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총 매출의 70.5%가 온라인 발매에서 발생했다.

반면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은 63.1%에서 26.7%로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온라인 발매의 매출 비중이 92.7%까지 상승하고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은 6.7%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외발매소 매출 대부분이 온라인 발매 매출로 흡수·대체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일본과 유사한 경마 환경을 가진 한국도 온라인 마권 발매가 도입되면 장외발매소 수요를 온라인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장외발매소 매출이 온라인 발매 매출로 이전되면 장외발매소 과밀화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갈등이나 문제 등을 줄일 수 있다.

▲ 한국경마 100년 부활을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가 시급하다. ⓒ 세이프타임즈
▲ 한국경마 100년 부활을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가 시급하다. ⓒ 세이프타임즈

◇ 온라인 마권 감염병 예방 등 '안전 자양분'

국내 타 업종이나 기타 여건은 어떨까. 2017년부터 증권사들은 온라인 채널에 주력하며 오프라인 소형 지점들을 통폐합하고 대규모 복합 공간으로 조성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은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거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마사회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비슷한 전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라 장외발매소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장외발매소로 인해 유발되는 지역사회 내 갈등이나 슬럼화, 안전사고 요인 등이 해소될 수 있다.

지금까지 경마의 온라인 마권 발매 이슈를 되짚으며 주목해야 할 점은 온라인 경마 도입이 이용자의 실명에 기반한 시스템으로써 사행산업을 정부의 통제 가능한 영역에 두면서도 이용자들을 합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하는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앞으로 감염병 예방이 일상이 되는 시대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마권 구매 수단을 도입하는 것은 경마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우리 경마의 체질 개선 및 스포츠로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말산업의 발전과 잠재력을 이끌어내 나아가 국가 세수와 경제 부양에도 기여하게 된다. 지역사회와의 공존과 화합까지 꿈꿀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마권 도입은 더 이상 고민할 수도 고민할 필요도 없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정도(定道)다.

한국은 지금 후발주자다. 해외 국가들은 온라인을 무기로 경마 산업을 진일보시키고 있다. 끝내 온라인 마권의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면 한국경마 100년은 미래도 없고,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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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 2021-10-09 20:26:26
아쉽지만 경마는 가능하면 없어졌으면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않나. 그래서 심각하니까 그냥 의원들이 통과시키면 되지않나. 농식품부 협조문제는 나중에 해결하면되고... 이해가 안되네.

내리갈굼 2021-10-08 14:55:56
저사람들도 먹고 살아야지 마 ~

야옹이 2021-10-06 21:03:32
마권으로 한마읗의 초토화 되었다 경마장은 노롬권에서 공무원도. 몇사람. 감옥 갈수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