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8000억원에 사들인 페루 석유회사를 올해 28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군산)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2009년 콜롬비아 석유공사와 50대 50으로 페루 석유회사 '사비아페루'를 7억만달러에 인수해 2억3600만달러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석유공사 설립 30년만의 첫 대형 인수합병 사업으로 당시 정부는 이인수로 자원 자주개발률이 0.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석유 탐사 광구 등에 실패하고 유가마저 하락해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다 결국 올해 초 보유 지분을 자원 분야 투자회사에 전부 팔았다.

수익이 없다보니 배당금도 받지 못해 회수금은 매각대금과 대여금 등을 포함한 1000억여원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 대비 회수율이 13%에 그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석유공사 직원의 억대 연봉자는 2016년 5%에서 2020년 20%까지 늘어 '방만경영'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영대 의원은 "대형 M&A 투자 경험이 없는 석유공사가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다가 실패한 대표적 사례"라며 "국민 혈세로 최종 손실 금액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MB정부의 무리한 사업추진도 문제지만 사업투자 실패로 회사가 어려운데 오히려 공사의 억대 연봉자가 늘어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등 관계기관을 상대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 한국석유공사 억대연봉자 현황. ⓒ 의원실
▲ 한국석유공사 억대연봉자 현황. ⓒ 의원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