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의원 최근 4년 징계 임직원 124명

▲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비위행위와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DB
▲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비위행위와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DB

(세이프타임즈 = 이찬우 기자)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비위행위와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강원랜드의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각종 비위행위와 공직기강 해이로 인해 최근 4년 동안 징계를 받은 임직원은 12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2.8명으로 매달 임직원 3명의 징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6건, 2019년 30건, 지난해 37건, 지난 7월 기준 31건으로 징계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상당기간 영업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그 발생빈도가 더욱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징계 사유는 근무태만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찰비리, 부당수급과 같은 경제비위 34건, 갑질 폭언 14건, 성비위 11건, 음주 교통사고 뺑소니를 포함해 음주운전 적발 10건, 폭행 5건으로 나타났다.

사원급인 A씨는 1년 3개월 동안 여자친구이자 인턴직원이었던 피해자를 폭행해 지난해 9월에 벌금형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이를 징계하지 않았고 지난 1월 두 번째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감봉 1개월과 사회봉사명령 8시간을 처분했다.

과장급의 B, C, D씨가 지난해 10월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 후 강원랜드 시설 내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켰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귀가했다. 강원랜드는 음주뺑소니 사실을 다음날 바로 인지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정직 4월이라는 자체 징계 후 사건을 종결했다.

연봉 9000만원 이상인 2급 부장급인 E씨는 근무시간 중 업무용 PC로 노인요양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찾는다며 영화나 음란물을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3만1000회 시청해 감봉3월과 사회봉사명령 24시간 처분을 받았다.

카지노운영팀 팀장급인 F씨는 '기프트샵과 브랜드 상품 공급 계약'과 관련해 특정업체가 높은 점수를 받아 입찰되게 하기 위해 화장품, 피혁, 악세서리 분야의 내부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직원 6명을 찾아가 부정청탁을 하고 이를 은폐하려 해 면직됐다.

과장급인 G씨는 2018년 3월부터 난임휴직을 사용하면서 휴직 사유가 소멸했음에도 복직하지 않은 채 800만원에 해당하는 휴직급여를 부당하게 수령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자료를 고의적으로 누락해 정직1월과 사회봉사명령 12시간을 처분받았다.

H과장은 2019년 3월 성명불상자로부터 '통장계좌를 빌려주면 4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본인명의 계좌를 전달했고 그 통장이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강원랜드는 정직 6개월, 사회봉사명령 72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강원랜드는 폭행, 성희롱,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와 같은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비위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도 경찰에 고발조치를 거의 하지 않았다. 최근 4년간 강원랜드가 고발한 비위행위는 몰래카메라로 게임카드를 사전 판독한 직원 2명이 전부였다.

최근 10년 동안 재직자 중 2회 이상 징계를 받은 직원이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차례 징계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비위행위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징계수위의 적절성과 직원예방교육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동주 의원은 "강원랜드 임직원의 비위행위와 기강해이 문제는 매년 지적됨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고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비위행위들을 근절할 수 있도록 직원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반복적인 비위행위는 가중처벌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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