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기 칼럼] 차이를 만들려면 반복패턴을 성찰하라
[은서기 칼럼] 차이를 만들려면 반복패턴을 성찰하라
  • 은서기 논설위원·경영학박사
  • 승인 2021.09.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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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서기 논설위원·경영학박사 ⓒ 세이프타임즈
▲ 은서기 논설위원·경영학박사 ⓒ 세이프타임즈

(세이프타임즈 = 은서기 논설위원·경영학박사) 경남 거창에는 미녀봉과 장군봉이 마주하고 있다. 옛날 나룻배를 탄 장군이 이곳에서 표류하고 있었는데, 이를 본 옥황상제가 자신의 딸을 내려보내 구하도록 했다.

그런데 딸과 장군이 사랑하게 된 것을 본 옥황상제가 벌로 두 사람을 산으로 만들어 영원히 누워있게 한 것이 미녀봉과 장군봉이 되었다는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미녀봉에서 오도산 휴양림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소원탑'들이 보인다. 소원탑은 혼자서는 바로서기 어려운 돌들이 서로의 울퉁불퉁함을 받든 채 용케도 탑으로 세워져 있다. 이 탑은 수많은 사람이 오가며 울퉁불퉁한 돌을 반복적으로 놓으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즉, 이런 반복적인 행위가 혼자서는 비틀거릴 소원들이 견고히 서로를 의지한 채 또 다른 소원을 기다리게 만든 것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삶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삶은 반복의 산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반복은 '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반복된 삶을 살아간다.

반복은 인간에게 두 가지의 큰 의미를 준다. 하나는 반복이 멈추면 죽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먹고, 싸고, 자고, 숨을 쉬고, 움직이는 등의 행위를 반복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삶도 대부분 반복적인 활동이다. 직장인의 경우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를 반복한다. 인간은 평생 무언가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반복은 인간의 본체이다. 반복은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유지 시켜 주는 핵심적인 반응이자 인간임을 설명해주는 언어다.

또 다른 하나는 반복이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차이는 같지 않은 다른 것이나 상태를 말한다. 한 사람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차별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차별은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에는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과 평범을 넘어서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나뉜다. 즉, 성공하는 삶을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는 말이다.

같은 시험을 보더라도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이 있고,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좋은 대학에 가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또한 좋은 직장을 잡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 핵심에는 '반복'이 있다. 반복이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반복과 차이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그런데 어떻게 반복이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삶에서 반복은 매우 중요하다. 반복에는 똑같은 반복과 다른 반복의 두 종류가 있다. 똑같은 반복만 해서는 발전이 없다. 지루한 삶으로 이어질 뿐이다. 그러나 다르게 반복하면 성장하고 발전하며 의미 있는 삶으로 이어진다.

작은 빙판 위의 한 아이였던 김연아는 10년간 점프를 반복한 결과 세계적인 피겨 선수가 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퍼터가 해지도록 퍼트 연습을 반복해서 PGA 우승을 했다. 기업에서 새로운 상품은 수많은 실험을 반복한 결과로 만들어진다.

제안 설명을 통해 평가위원을 설득하고 수주를 따내는 것도 반복된 프레젠테이션 연습의 결과다. 갓난아이가 일어나서 걸을 수 있는 것도 넘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얻어진 결과다.

삶에서 반복 없이 얻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삶의 지혜도 반복된 체험을 통해야 얻어진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반복적인 학습의 결과다.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반복된 일의 결과다. 또한 나이를 먹어서도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것은 반복된 운동의 결과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도 반복된 연습이 만들어 낸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차이는 반복의 결과다"고 말했다. 즉, 반복이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역사상 위대한 성과를 이뤄낸 사람들의 뒤에는 끊임없는 반복이라는 행위가 있었다.

어떤 반복을 지속하느냐에 따라 10년 후 또는 20년 후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낸다. 똑같은 반복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다른 반복을 해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이가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면 스스로 반복 패턴을 성찰해 봐야 한다.

■ 은서기 논설위원·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저서 <이제 개인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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