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 "에너지공기업 정상운영 개선책 시급"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에너지 공기업들이 임직원 자녀 장학금을 과도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에너지 공기업들이 임직원 자녀 장학금을 과도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세이프타임즈 = 이찬우 기자) 경영악화와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임직원과 자녀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제천단양)은 한국전력과 6개 발전자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기관별 임직원과 임직원 자녀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지원금액은 1062억37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2020년 결산 기준 누적부채가 무려 59조7000억원이 넘어 경영악화에 적신호가 켜진 한국전력은 최근 5년 동안 장학금 지원금으로 457억4000만원을 임직원 자녀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51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5사도 누적부채는 33조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장학금 명목으로 253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엄태영 의원은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영업손실은 아랑곳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도덕적해이는 매년 지적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는 당면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이념이 야기한 탈원전정책 등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을 하루속히 정상화시키고, 유가변동에 따른 중장기 에너지수급정책을 마련해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에너지공기업이 정상운영화 될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원유, 유연탄 등 전력발전에 필요한 국제연료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에너지공기업들의 산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는 누적부채를 의식한 듯 정부는 8년만에 처음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획재정부는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향후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들의 적자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기관경영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사 장학금 지급 현황. ⓒ 엄태영 의원실 자료
▲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사 장학금 지급 현황. ⓒ 엄태영 의원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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