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인의총 ⓒ 문화재청
▲ 만인의총. ⓒ 문화재청

(세이프타임즈 = 강재혁 기자) 문화재청은 만인의사에 추가 배향되는 3인의 위패를 오는 26일 오후 3시 개최되는 제424주년 만인의총 순의제향에서 봉안하는 식을 거행한다.

2016년 만인의총관리소가 국가관리 전환 이후 처음으로 거행되는 위패 봉안식에는 전남 영광군 출신(후손 거주) 김억명(金億命), 김억룡(金億龍), 김억호(金億虎) 3형제가 추가 배향된다.

이로서 만인의총은 1612년(광해4년) 7충신을 시작으로 올해 3명의 의사를 추가 배향해 56인의 만인의사를 만인의총 충렬사 내 위패로 모시게 됐다.

김억명, 김억룡, 김억호의 업적은 호남절의록뿐만 아니라 여지도서 등의 자료에 조금씩 다르게 내용이 서술돼 있다. 하지만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의 활약상은 동일하게 기록돼 있다.

김억명은 효성과 우애가 깊고 지극하고 충절이 강개했다. 임진년에 아버지 모재 김사모(미상~1592년)가 부산 동래성전투에서 순절하자 일본의 침략에 따른 수치심에 비분강개하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두 아우인 김억룡, 김억호와 의병을 일으켜 군사와 양식을 모아 남원성으로 들어가 이복남 장군 휘하에서 장렬히 싸우다가 순절했다.

김억룡은 김사모의 둘째 아들로 지조와 절개가 강개하고 담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다. 정유년에 남원성이 포위되자 죽어서라도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하고, 형 김억명, 아우 김억호와 이복남 장군의 진영에서 싸우다 순절했다.

셋째 아들 김억호는 천성이 효성이 깊고 우애가 있으며 무예가 남보다 뛰어났다. 정유년에 남원성이 포위되자 형 김억명, 김억룡과 이복남의 진영에서 장렬히 싸우다 성이 함락되자 두 형과 순절했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호남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6000여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하신 민·관군 1만여명의 순절의사를 모신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유적이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연구용역, 학술대회 등을 통해 사료적으로 만인의사에 대해 분석하고 충렬사 위패 추가봉안 신청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만인의사 후손 찾기와 만인의사 추가 배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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