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소방서 '완벽한 산파' 역할 수행

▲ 119구급대에서 무사히 출산을 성공시킨 서울 강동소방서 구급대원 이경하, 노태영, 사회복무요원 김성일. ⓒ 강동소방서
▲ 119구급대에서 무사히 출산을 성공시킨 서울 강동소방서 구급대원 이경하, 노태영, 사회복무요원 김성일. ⓒ 강동소방서

(세이프타임즈 = 김소연 기자) 2일 오전 10시 37분쯤. 서울 강동소방서가 성내동 한 주택에서 출산예정이었던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 중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강동소방서 현장대응단 구급대원 이경하(1급 응급구조사), 노태영(2급 응급구조사), 사회복무요원 김성일(1급 응급구조사)의 손길은 바빠지지 시작했다.

"병원 이송 중 산모가 갑자기 양수가 터졌어요. 아기가 곧 나올 것 같아요."

강동소방서 대원들은 병원 도착 5분전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분만이 시작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대원들은 출산 장비를 신속하게 준비했다. 분만포로 아기를 덮고 구강 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클립으로 탯줄을 결찰시켰다.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지면서 새 생명의 탄생을 알렸다.

대원들은 119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출산에 성공한 뒤 산모와 신생아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인계했다.

안혜영 재난관리과 구급팀장은 "산모 이송 도중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은 한 해에 두 세건씩 발생하고 있다"며 "119구급차 내에는 분만유도 장비들이 적재돼 있다"고 말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 의사의 의료지도를 통해 탯줄 결찰 등의 응급분만 관련 처치를 할 수 있다.

김흥곤 강동소방서장은 "119구급대원의 상황에 맞는 빠른 판단으로 위급한 태아의 무사 분만을 유도한 구급대원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실습을 통해 중증 위급환자들의 생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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