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타임즈 = 은서기 논설위원·경영학박사) 경남 거창에는 미녀봉과 장군봉이 마주하고 있다. 옛날 나룻배를 탄 장군이 이곳에서 표류하고 있었는데, 이를 본 옥황상제가 자신의 딸을 내려보내 구하도록 했다.그런데 딸과 장군이 사랑하게 된 것을 본 옥황상제가 벌로 두 사람을 산으로 만들어 영원히 누워있게 한 것이 미녀봉과 장군봉이 되었다는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그런데 미녀봉에서 오도산 휴양림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소원탑'들이 보인다. 소원탑은 혼자서는 바로서기 어려운 돌들이 서로의 울퉁불퉁함을 받든 채 용케도 탑으로 세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흔히 지표로 삼는 것에는 학력, 자격증, 경험 등이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이름있는 기업체·공기관 근무 경력 같은 가판, 학력, 자격증 등 스펙이 중요시됐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살아있는 경험을 더 중요시한다.실제 현장에서 직원을 채용하려 이력서를 받아보면 많은 경험이 있다고 기록한다. 그것을 평가하는 평가자는 경험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 몇 시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뿐이다. 실제 경험자를 뽑아 놓으면 이력서와 다른 경우가 많다.사전적 의미로 경험이란 어떤 사건을 직접적으로 관철하거나 행동해서 얻어진 결과
프랑스는 2년 전에 신임 '디지털부' 장관에 한국계 세드리크 오(대통령실 경제보좌관)를 임명했다. 또한 독일은 3년 전에 신설 '디지털부' 장관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6만여 명을 가진 30대 여성 도로토 베어(39)를 임명했다. 그녀는 빌트와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들이 이제는 읽고 쓰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디지털 마인드를 강조했다.세상은 급속하게 디지털화돼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기존 일자리를 없애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기업들 또한 생존을 위해 기존 비즈니스를 없애고
사람, 물건, 작품 등을 통틀어 보통 한 분야 최고의 수준을 갖고 있거나 평가 받는 것을 일류(top class)라고 하며, 그에 약간 못 미치는 중간급을 이류(average)라고 하고, 나머지 밑바닥을 삼류(third rate)라고 한다.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류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일류기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일류정치가 있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매출규모와 기술력뿐만 아니라 지배구조에서 일류기업으로 발돋움 해가고 있다. 해외를 나가보면 안다.그런데 이런 기업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일류로 도약하는 동안 한국정치는
우리 사회는 수많은 갈등과 분열로 조용할 날이 없다. 이런 갈등과 분열을 조정할 정치지도자도 보이지 않는다.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더 빠르게 밀려오고 있고, 선진국과 경쟁국들은 미래를 향에 가는데 우리는 과거에 매달려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들은 자기 세력을 지키기 위해 싸움만 할 뿐 국민이나 국가미래에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한편 정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의 핵심은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조정할 뿐만 아니라 미래국가 비전을 제시하여 국가를 번영시키는 것이다. 그 중심에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감소를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가트너 사는 "로봇혁명으로 2025년까지 전체 직업 가운데 3분의1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인간이 하는 일자리의 절반(47%)은 앞으로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한국도 일자리 감소에서 예외는 아니다. 먼저 인구감소에 따른 일자리의 자연스러운 소멸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출산율이 0.98명으로 2029년으로 예상됐던 인구 자연 감소 시점이 10년 당겨지며, 올해부터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코로나가 우리 사회를 혼돈 속으로 빠뜨렸다. 확진 자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산업은 물론 일상까지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제 계획을 세우는 의미가 없어졌다.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로, 일상의 모임도 무수하게 사라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속에서 만들어지는 활력도 사라지고 있다.결혼을 앞둔 가까운 지인의 딸을 만났는데 얼굴이 울상이다.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에 친구들, 직장 동료들, 학교친구들을 초청해 축하를 받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억울하다고 한다.한 조카는 애기 돌잔치를 해야
우리 사회는 시대에 맞는 국가담론(國家談論)를 이야기하고 있는가? 국가담론이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사회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주제에 대한 국가차원의 담론을 말한다. 국가가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강력한 통치수단이기도 하다.한국은 건국 7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산업화, 민주화가 그 시대를 이끈 국가담론이었다.한국은 이런 국가담론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
우리에게 서울은 무엇인가. 우리 모두에게 꿈이고 성공의 상징이었다. 우리들의 누나와 형들이 꿈을 가지고 모여들었다. 서울은 세계 경제 10위권이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금의 서울은 대한민국의 꿈을 무너뜨리고 있다.미국 워싱턴대의 세계인구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2100년이면 인구가 2017년 기준 5267만명에서 2675만명인 절반(53%)이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경제연구원도 한국의 국력과 직결되는 인구는 2060년이면 지금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역입영 대상자는 38.7%, 학
의식주(衣食住)는 인간 생활의 기본적 요소인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곳을 이르는 말이다.옷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인간의 몸을 보호해 주며,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절을 지킬 수 있도록 해 준다. 음식은 인간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힘을 얻게 해 주고, 집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뿐만 아니라 재산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다시 말해 인간생활의 기본적인 요소는 국가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사람들이 걱정이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집을 부(富)의 축적의 수단으로 생각해 모든 사람들이 수도권 나아가서 서울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곳으로 인류 역사에서 1000년간 이어져온 학문 공동체다.그런데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에 대학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유례없는 급격한 발전으로 인간이 기계에게 직업을 빼앗길 뿐 아니라 대학마저 불필요한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우리의 대학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 코로나19 같은 자연현상으로 언택트 문화 확산과 급격한 인구감소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향후 10년 내에 아시아 은행 일자리의 약 40%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고, 아시아 은행 3분의 2는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저금리와 디지털 기술 발달 등으로 은행업을 둘러싼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 문화의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기업의 본질은 제품과 서비스의 매출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윤이 나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 산행지로 유명한 몽가북계(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를 종주하는 길에 "누군가 정상이 어디냐?"고 묻는다. "당신이 서있는 곳이 정상이다"라고 답을 했다.산악인들에게는 '등정주의(登頂主義)'와 '등로주의(登路主義)'라는 것이 있다. 등정주의는 최고, 최초에 가치를 두는 것이고 등로주의는 어려운 루트를 직접 개척하며 역경을 극복하는데 가치를 둔다. 전자가 산의 정상 정복에 가치를 둔 것이라면, 후자는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에 가치를 둔 것이다. 산악인마다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가치는 다르다.산의 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 교수는 리더십의 본질은 '일·책임·신뢰'라고 했다. 리더는 세 가지를 가지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조직성과에 기여하는 올바른 목표를 설정했는가. 이에 필요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가.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자답해야 한다.특히 피터 드러커는 리더의 신뢰에 대해 강조한다. 리더십에서 신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람은 신뢰를 먹고 자란다. 신뢰가 없는 사람은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사람의 말이 곧 신뢰이기 때문이다. 신(信)은 사람(人)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