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장시간 피력했다. 무려 23분간 그것도 이례적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은 대부분 한일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사실상 대국민 담화였다.윤 대통령은 구체적 대상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야당의 비판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요지는 과거에 발목 잡혀 악화한 한일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미래지향적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윤 대통령의 발언은 일리있다
지난 18일 경기 고양의 한 맘 카카페에서 딸아이가 그린 일장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태극기에 비해 깔끔하니 아파트에 일장기를 걸자는 제안도 했단다. 지난 3·1절 세종시 일장기게양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됐다. 당시에도 온나라가 시끄러웠는데 나라가 어디까지 추락해 갈지 참으로 안타깝다.알다시피 일장기는 태양을 상징한다. 신화이긴 하나 일본은 태양신 '아미테라스'를 조상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단군과 같은 존재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태양을 숭배하긴 하지만 일본은 건국신화부터 등장한다. 제2차세계대전 때는 떠오르는 해를 상징하
2018년 피해자 15명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지 4년 5개월 만에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산하 재단을 통한 '제3자 배상'을 하는 방법을 택했다. 제3자 배상 계획도 포스코·KT&G·한국전력 등 대일 청구권 자금 수혜 기업 16곳의 자발적 기부로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피해자가 원하는 일본 정부의 사과, 또 가해 기업의 배상 문제는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만 바랄 뿐이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은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바뀌어도 구상권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걱정 마라. 한일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재편방안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근로시간제도 개편방안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부가 개편안을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그런데 윤 대통령의 지시가 이뤄진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한덕수 총리는 "입법예고 법안에 대해 수정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지시와 반대되는 의견이 총리실에서 나온 것이다.그러자 바로 다음날인 15일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예정에도 없던 브리핑을 통해 "노동약자의 여론을 세밀하게 청취한 뒤 방향을 정할 것"이라
일본은 우리나라의 국권을 찬탈했던 나라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징용, 위안부, 강제노동으로 우리 백성들을 희생시켰다. 1923년 관동 대지진때는 조선인에게 누명을 씌워 학살을 자행했다. 한국전쟁때는 경제 부흥에 대한 기대로 하늘에 감사했던 나라다. 이웃나라는 처절하게 피바다가 되었는데 말이다. 이때 일본은 우리 피 값으로 기사 회생했다. 여전히 독도는 자기네 땅이며 한국인은 아직도 자기들에 비해 열등하다 한다.일본은 우리에게 이런 나라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더 글로리'의 학교폭력이 국가폭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5만4645대에 달한다.전기 충전용 교통 수단이 널리 보급되는 동시에 전기차, 전동스쿠터 등의 화재 또한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이들 교통수단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와 더불어 화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전기차 화재는 69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무려 44건으로 증가했다. 화재발생이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에 대형화재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불안하다.전기자동차와 전동스쿠터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 저소음이라는 장점을
안중근 의사가 땅을 칠 일이다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지입학을 축하합니다. 공기청정기 예산 3억 확보학교 앞 가로수에 걸려 있는 현수막 공기청정기 예산 확보 광고는 세금이 마치 자신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쌈짓돈으로 시민을 착각하게 만든다.문구만 보아도 정치적 의미가 가득 담겨 있는 이러한 현수막은 행인이 건너는 횡단보도, 학교, 그리고 신호등 앞뒤를 가리지 않고 걸려 있다.교복 입은 학생을 쳐다보기에도 민망한, 온 나라가 정치 현수막에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정치적 현안에 관한 현수막 등은 15일 동안 내용
위임목사로 있는 교회에서 제게 교회 업무에 관한 자료를 따로 저장할 수 있는 외장 하드를 사줬습니다. 그런데 택배로 받은 날부터 이게 문제가 생겨서, 집에서 꽤 먼 거리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제가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먼 곳까지 가는 발품을 두 번이나 판 후에야 겨우 이걸 쓸 수 있게 됐습니다.외장 하드를 중고제품으로 산 게 아닙니다. 분명히 신상품을 받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서비스센터를 두 번이나 갔다 와야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서비스센터도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에 있는 지
이단 종교의 교주는 자신을 공통적으로 '메시아'라 일컫는다. 이들은 성적 착취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또한 대부분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니체가 말한 초인도 아니다. 자신이 바로 신(神)이다. 1920년대와 1930년대를 거쳐 경기도 가평에서 창궐했던 백백교 전용해는 그 시작이었다. 신도들의 재산갈취는 물론 성적학대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 사건은 영화로 조명됐다.1980년 8월 한여름 경기도 용인의 한 공장에서 집단 사체가 발견됐다. 오대양 교주 박순자는 죽음이 곧 순교라는 허황된 믿음으로 신도들의 집단 자살을 유도했다. 박순자는
윤석열 정부가 대법원에서 확정판결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국내 기업들로부터 거둔 자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대법원 판결이후 5년 이상을 끌어온 전범기업에 대한 배상판결은 결국 피해자가 피해자에게 배상을 해주는 이상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정부는 지난 5년간 최악이었던 한일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대승적인 결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결정은 문제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우선 일본의 사죄와 사과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전범기업에 대한 배상 소송은 단순히 못받은 임금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명
2022년 12월 29일 오후 1시49분쯤. 경기 과천시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쓰레기 집게차 엔진룸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3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산을 관통하는 터널도 아니고 외부에 노출돼 있던 방음터널 화재인데 왜 많은 사상자가 발생 했을까.방음터널을 구성하고 있는 재질이 난연성으로 불을 견디는 재질이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불에 취약한 일반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이 문제가 돼 안타까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방음터널 화재는 멀리에서도 확연히 식별할 수 있고 인지
지난 5일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이 WHO제소를 취하하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풀겠다고 한다. 아울러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배상문제도 협상에 올릴 분위기다.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순리대로 풀리면 좋겠지만 서두르면 손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 박근혜 정부처럼 강제징용 문제 졸속 타협도 염려된다. 냉철하고 정확한 분석과 유연한 자세가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그러나 요즘 윤석열 정부 특히 윤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다.약자가 강자의 횡포를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당초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찬성 139표, 반대 138표였다. 기권 9표, 무효는 11표다. 찬성표가 참석의원 과반을 넘지 않아 부결됐다.민주당 의석이 169석이니 여당에서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해도 어림잡아 31표의 반란 표가 생겼다. 지난해 12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투표 때는 반대가 161표였다.민주당은 당황했고 여당은 화색이 돌았다. 가까스로 구속을 면한 이 대표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졌고, 여당과 검찰은 명분을 얻었
최근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일타스캔들'은 외견상으로는 유명 학원 강사와 조카에게 헌신적인 이모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지만, 실상은 양극화한 사회 현실과 왜곡된 입시경쟁을 풍자하고 있다.드라마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이모를 둔 학생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부모들 둔 아이에게 학원의 특별반 수강자격을 뺏기고, 다른 학부형들 역시 이런 부조리에 미필적 고의로 동참한다. 이들에게 학원 특별반은 '특별한'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재확인하는 불가침의 영역과 같은 곳이다.'일류대학'과 '사회적 지위'가 연계되고 심지어 살인까지 발생하는
최근들어 대형 물류창고 화재로 소중한 인명과 돌이킬 수 없는 재산 피해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물류 창고는 그 안에 저장된 많은 양의 가연성 재료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크다.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건축물의 전소로 그 안에 적재돼 보관된 물적 피해와 근무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인명 피해가 막대해 각별한 소방안전 대책이 요구되는 장소다.따라서 창고 내부에는 그 창고의 용도에 최적화된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화재 예방을 위한 메뉴얼과 화재 안전 관리 조치가 마련돼 있어야 한다.물류창고 화재를 줄이
서울 소재의 대학교에 다녔던 고등학교 동기가 시국사건에 휘말려 제적당했습니다. 그 뒤 목사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신학대학교에 갔으나, 그를 짓눌렀던 여러 가지 사연으로 인해 거기도 졸업하지 못하고, 노동 현장에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고향으로 내려가 살았던 그는 술을 한 잔 걸치면, 지게차를 운전했던 자신을 '노가다대학 지게학과'를 졸업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향에서도 통일운동에 관한 열정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몸에 스며들어 있던 고문 후유증은 그를 다른 동기보다 더 빨리 하늘나라로 불러들이는 호루라기가 됐습니다
불과 십 수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이처럼 많아질 거라 생각도 못했다. 지난해 기준 640만가구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2200만가구에 이르니 어림잡아 30%의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세 집에 한 집 꼴이다.관련 산업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1년 통계로 3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가히 폭발적이다. 우리 아파트도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집이 드물다. 우리집도 그 중 한 집이다.최근에는 이사 떡이 귀해졌다. 어쩌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얼른 시선을 피하거나 휴대폰을 꺼
1990년 노태우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회에 기생하고 있는 범죄조직 특히 '조폭'을 일망타진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검찰과 경찰은 물론 행정력을 총동원한 '범죄와의 전쟁'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사회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조폭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와 수사는 환영할 만한 일이었지만, 이 조치는 단순히 범죄근절만이 목적이 아니었다. 보안사 민간인 사찰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지적도 있다.'범죄와의 전쟁' 이후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뭔가 데자뷰 같은 모습이 대통령실에서 연출되고 있
소방 안전관리 업무는 법적 선임대상 건물의 화재 위험을 식별 평가하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개발해 화재를 예방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와 조치를 구현하는 전문적 기술 업무 영역이다. 소방안전 관리의 목표는 화재 발생시 거주자의 인명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상의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화재 예방은 소방안전 관리 분야의 중요한 한 축으로 검토돼야 한다.소방안전관리는 처음부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매뉴얼화해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화재의 원인이 되는 가연성 물질을
구약성서에 '너의 목은 상아로 만든 탑 같고(아가 7장 4절)'라는 구절이 있다. 귀한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상아는 코끼리의 위쪽 어금니를 말한다. 위로 불쑥 솟은 모습이 당당하고 기품이 있다. 상아는 예로부터 귀한 보물로 여겼다. 도장이나 장식을 상아로 새기고 복을 가져오는 상징물로 소장하기도 했다. 대학을 상아탑(象牙塔)이라 부르는 이유도 이와 같다.학문의 절정기에 오른 우수한 인텔리 집단으로 국가적으로는 보물이나 다름없다. 그런 대학들이 지금 지방대를 중심으로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폐교된다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