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사람의 폐를 일부 잘라서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폐이식 수술'이 국내에서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시행됐다고 15일 밝혔다.기증자와 이식을 받은 환자 모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행 법상 생체 폐이식은 허용되지 않아 법적 문제가 남았다. 보건당국은 생체 폐 이식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아산병원에서 이뤄진 생체 폐 이식 수술은 말기 폐부전으로 폐의 기능을 모두 잃은 20대 여성이 받았다. 부모가 폐의 일부를 기증했으며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
경기도에서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 원인 가운데 하나인 B형 인플루엔자가 올해 처음 발견됐다.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김포ㆍ수원ㆍ부천ㆍ의정부ㆍ고양 등 지역 6개 병원을 방문한 호흡기 질환자에게 추출한 표본에서 B형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B형 인플루엔자는 A형과 함께 국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형으로 감염되면 38°C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ㆍ기침ㆍ인후통ㆍ두통ㆍ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질병관리본부와 인플루엔자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6개 병원을 방문하는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표본검사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환자안전 사고에 대한 주의경보(Patient Safety Alert)' 제도를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이 제도는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자율보고를 통해 수집된 정보 가운데 중대한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사고 등을 선별해 유사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도입됐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은 이미 시행하고 있다.시행되는 환자안전 주의경보에는 주의경보의 대상이 되는 환자안전사고의 구체적 사례, 예상되는 위해의 유형과 정도, 사고 위험요인, 재발방지대책 등이 포함된다.주의경보 발령후 추가적 환자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한미약품 올리타정이 오는 15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올리타정이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통해 건강보험을 적용받도록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는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3상 임상시험을 전제로 조건부 허가된 올리타정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간 협의를 통해 임상시험기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후 차기회의에서 서면 의결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올리타정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 약품으로 확정되면서 빠르면 오는 1
정부가 지난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지출한 의료비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6 의료급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15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0%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 건강보장인구 5227만3000명의 2.9%에 해당하는 규모다.1종 수급자는 전년보다 2.2% 늘어난 106만7000명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2종 수급자는 8.6% 늘어난 4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정부가 이들에게 지급을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후 1시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17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장기ㆍ인체조직ㆍ조혈모세포 등록기관, 이식 의료기관 등 생명나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유관 기관과 종사자를 위한 창작무용 빛볼무, 재즈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열린다. 새롭게 제작된 희망의 씨앗 BI도 공개된다.유공자 31명과 4곳의 우수기관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개인부문은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조종사 김성규 소방관, 경북대병원 장기이식관리센터 허승 센터장, 조혈모세포은행협회 박충민 팀장
평소 담배를 피우다가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절반은 치료 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흡연을 지속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ㆍ신한대학(김현숙 교수)ㆍ서울대병원(임유경 전공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심ㆍ뇌혈관질환을 겪은 17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흡연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뇌졸중의 경우 첫 발병 5년후 재발할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가축질병 방역대책으로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추진을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정책을 함께하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소통과 협력,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에 따른 것이다.이에 지난 6일 이들 4개 부처 장관이 합동으로 서명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을 위한 협조문'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전달됐다.정부는 협조문을 통해 축산단체 요구사항은 관련 법령에 따라 가능한 한 적극 수용해 담당부서간 협력 강화, 축
카이스트(KAIST)는 바이오와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발병 과정에서 생기는 유전자 네트워크 원리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돌연변이 종류는 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백혈병이나 소아암은 10여개, 성인 고형암은 50여개, 외부 인자로 발생하는 폐암 등은 수백개에 이른다.따라서 네트워크 원리를 모른 채 소수의 암 유발 유전자를 대상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제한적이고 약물 내성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있다.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장암 환자 유전자 상호작용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ㆍ후천성면역결핍증(AIDSㆍ에이즈) 환자 660명이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보건복지위)은 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HIVㆍAIDS 감염인 신고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HIVㆍAIDS 감염인을 진단하거나 감염인 사체를 검안한 의사나 의료기관이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등에 따라 감염인을 의료기관 관할 보건소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시도를 거쳐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다.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HIVㆍAIDS 생존 감염인은 1만1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나오는 버스정류장 반경 2㎞ 이내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2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인하대병원ㆍ삼성서울병원ㆍ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팀은 조직검사에서 폐암확진 판정을 받은 908명과 같은 수의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20년 동안의 주거 장소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노출 정도와 폐암 발생의 관련성을 1대1 면접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연세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 11월호에
보건복지부는 보건복지부 소관 분야 정책혁신을 위한 '조직문화와 제도개선 위원회'를 출범하고 2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위원회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민간위원 7인과 내부위원 7인 등 14인으로 구성했다. 이날 위원들은 이봉주교수(서울대ㆍ사회복지학과 )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위원회는 조직문화 개선방안, 국민연금 의사결정구조, 지방자치권 강화를 위한 사회보장 협의제도 개선, 의료공공성 강화 등 4대 과제를 선정했다. 추가 논의과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위원회는 이날 선정 과제와 조직문화 제도개선 방안
교육부는 교실내 공기 질 관리 강화를 위해 초미세먼지 유지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다음달 12일까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현행 시행규칙에는 미세먼지(입자 지름이 1010㎛ 이하)에 대한 기준(100㎍/㎥ 이하)만 있었지만 개정안에는 초미세먼지(입자 지름이 2.5㎛ 이하) 기준이 추가된다.신설되는 기준에 따르면 공기 질에 민감한 어린이, 노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보육ㆍ노인요양시설 기준과 동일하게 70㎍/㎥ 이하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관리ㆍ유지해야 한다.학교장은 연 1회 이상 정기점검을 실
보건복지부는 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는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본인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의결해 내년 1월 시행한다고 밝혔다.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적용 대상에 동네의원만 있었으나 한의원ㆍ치과의원ㆍ약국을 추가로 넣었다.이 덕분에 내년 한 해에 8237만건의 의원급 진료, 약국 약제비가 경감 혜택을 본다.의원급 의료기관에 가면 진찰료와 주사ㆍ물리치료ㆍ침 등의 행위료를 낸다. 총 진료비의 30%(법정 본인부담금)를 내는 게 원칙이다.하지만 노인에 한해 의원 진료비가 1만5000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능을 앞두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집중력을 높여 공부를 잘하게 하는 약'으로 복용하거나, 정신질환에 대한 거부감으로 약을 먹지 않는 사례가 있다고 2일 밝혔다.ADHD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으로 주의력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 주요 증상이다. 소아와 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난다.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ADHD 치료제는 클로니딘염산염,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등 3개 성분 60개 제품이 있다. 치료제는 신경전달 물
청와대가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낙태죄 폐지' 청원에 조만간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이와 별도로 낙태죄 규정의 위헌여부를 심리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월 8일 형법 269조 1항과 270조 1항이 위헌인지를 확인해 달라는 헌법소원 사건을 접수해 심리 중이다.'자기낙태죄'로 불리는 형법 269조 1항은 임신한 여성이 낙태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270조 1항은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
1일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이 틀니를 구매할 때 지불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이 더 저렴해진다.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계획에 따라 건강보험 대상자의 경우 본인 부담률이 현행 50%에서 30%로 인하된다고 밝혔다.현재 틀니 제작 비용은 치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약 110만~130만원 선으로 65세 이상 노인은 해당 금액의 50%(약 55만~65만원)를 부담해왔다.그러나 이제는 해당 금액의 30%인 약 33만~39만원을 내면 된다.경제적으로 생활이 곤란해 의료비용을 지불하기 어려운 의료급여 수급자와 희귀난치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민간보험사 4곳에 일반인 4430만명분의 성별ㆍ연령ㆍ진료행위 등이 포함된 의료데이터를 헐값에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은 2014년부터 지난 8월까지 삼성생명(13건)ㆍ코리안리재보험(10건)ㆍ교보생명(6건)ㆍ삼성화재해상보험(3건) 등 4곳의 민간보험사에 '표본 데이터셋'을 건당 30만원씩 받고 32건을 팔았다. 심평원은 삼성생명 신상품 개발(삼성생명) 신규 위험률 개발(교보생명ㆍ코리안리재보험) 등 보험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한 민간보험사의 데
소방청은 심정지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소생시킬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의 위치정보를 119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자동심장충격기는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으로 심정지가 된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주어 심장의 정상리듬을 가져오게 하는 도구로 의학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된 응급장비 중 하나다.지난 17일 예술의 전당 공연도중 심정지환자가 발생해 심폐소생술과 더불어 사용된 자동심장충격기(AED)가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를 잘 모
다음달 부터 금연아파트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될 경우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시행령에 따르면 시군구청장이 지정한 공동주택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경우 1차 5만원, 2차 5만원, 3차 5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정부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거주세대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 자율적으로 신청하면 시군구청장은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와 지하주차장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