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피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 주 진주만 방문에 나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오전(현지시간)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도착했다.아베 총리는 도착 후 태평양전쟁 전사자들이 잠든 미국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 헌화하고 2001년 하와이 주에서 발생한 에히메(愛媛)현립 우와지마(宇和島) 수산고 실습선 에히메마루호 침몰사고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국립태평양기념묘지는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1만3천 명 이상의 미군이 영면한 곳이다.AP 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거처와 정권인수위원회가 있는 뉴욕 트럼프타워 주변이 삼엄하게 통제되면서, 맨해튼의 가장 화려한 상권 일부 지역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대선 후부터 경찰이 주변 도로의 교통과 행인들의 통행을 통제하면서 인접 상권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25일 보도했다.크리스마스 연휴에서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연중 대목을 맞았는데도 식당과 카페는 종업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주차장들이 텅텅 비며, 미용실도 '파리'를 날리는 믿을 수 없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만 발언으로 양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항공모함을 서해에 이어 서태평양까지 진출시키며 잇단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이들 훈련 해역이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 황해(서해)이자 일본을 앞에 둔 서태평양이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트럼프 진영에 대한 경고 의미를 함께 담았다는 분석도 나온다.25일 신화통신은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 편대가 지난 24일 원양훈련을 위해 서태평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중국 항모의 태평양 항행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시리아로 향하다가 흑해에서 추락한 러시아 국방부 투폴례프(Tu)-154 항공기에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러시아군 공식 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이 타고 있었다. 당초 '붉은군대 노래 앙상블'로 불리던 합창단은 소련 붕괴 후인 1998년 이후 창립자의 이름을 따 '알렉산드로프 러시아군 가무 아카데미 앙상블'이 공식 명칭이 됐다. 그러나 옛 이름을 살려 여전히 '붉은 군대 합창단'으로 불리기도 한다.9명의 솔리스트와 남성 합창
터키정부가 러시아대사 살해범을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자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지만 범인과 그 배후, 동기에 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22일 터키ㆍ아랍권 언론은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주재 러시아대사를 저격한 터키 경찰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의 현장 영상과 이후 사살 과정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알튼타시는 카를로프 대사가 쓰러진 후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고, "우리는 지하드의 부름에 순종하는 자들이다" 등 극단주의조직 알카에다의 나시드, 즉 찬가를 읊었다.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핵 능력을 대폭 강화ㆍ확장하겠다고 밝혔다.미국과 더불어 양대 핵 강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핵 전투력 강화 방침을 밝히자 곧장 맞불을 놓은 것이다.미·러가 과거 냉전시대의 핵무기 경쟁 체제로 재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에 대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러시아 대통
독일 경찰이 21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트럭 테러를 벌인 용의자를 튀니지 출신 난민 아니스 암리(24)로 지목하고 유럽 전역으로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독일 검찰은 암리가 검은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상금으로 10만 유로(약 1억2천459만 원)를 내거는 등 공개수사에 착수했다.수사당국은 암리가 이미 독일을 벗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럽연합(EU) 각국 수사기관과 협조해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암리를 목격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용의자는 매우 폭력적이고 무장을 한 상태이니 직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임기 만료된 대통령의 집권연장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군경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민주콩고 군경이 20일(현지시간) 수도 킨샤사에서 전날 임기가 끝난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불법 집권연장에 반발해 항의하던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BBC가 유엔의 한 관리 말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군인들이 일부 시위자를 향해 근접거리에서 조준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유엔의 호세 마리아 아라나즈 민주콩고 인권담당 국장은 로이터통신에
1990년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처드 막스(53)가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함을 보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2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막스는 유명 비디오자키(VJ)인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와 함께 전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480편 탑승했다가 겪은 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막스는 기내에서 다른 승객을 공격하던 난동 승객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글을 쓰고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실었다.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승객이 다른 탑승객을
한국기업이 자본조달, 건설, 운영을 모두 주도한 대륙간 해저터널이 이스탄불에서 개통했다.터키 교통해양통신부는 2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쿰카프 해변에서 '유라시아터널'(터키명칭, 아브라시아튀넬리) 개통식을 개최했다.유라시아터널은 이스탄불의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보스포루스해협 해저 도로터널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아시아 지역 지상구간이 3.8㎞, 보스포루스해협 해저터널 구간이 3.7㎞, 유럽 지역 지상구간이 5.4㎞로 구성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공사비 등 총 12억4천500만달러(약 1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최종 채택했다.유엔총회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로 채택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3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채택이 기정사실화됐던 북한 인권 결의안은 마지막 남은 절차도 마무리했다.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는 한편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안보리에 권고하는 내용은 3년 연속 포함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시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전후로 발생한 경찰의 야만적인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거액을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치 랜드류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원고 17명에게 1천330만 달러(약 158억1천370만 원)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2005년 뉴올리언스 일대를 수중도시로 만든 카트리나로 1천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대재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뉴올리언스 경찰이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사용한 것으로 드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19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쇼핑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 시장을 덮쳐 최소 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14분께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관광지인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했다.한 목격자는 대형 트럭이 자신을 3m 가량 앞에서 지나쳐 시장 가판대를 부수며 사람들에게 돌진했다면서 부서진 가판대 아래에 깔린 사람들을 도왔다고 전했다.경찰에 의해 봉쇄된 현장에는 구급차가 몰려들어 부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상황속의 한국을 '6ㆍ25전쟁을 제외한 최대 정치혼란'으로 규정했다. 특히 그는 "(한국) 국민은 '올바른 지배구조'(good governance)가 완전히 결핍된 것에 몹시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은 국가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와 비교하거나, 박 대통령이 자주 사용했던 '신뢰와 배신'의 용어를 등장시킨 것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중국의 '수중 드론' 갈등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중국을 자극하고 나섰다.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며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고 썼다.미국 국방부가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중국이 압수한 미국 무인 수중 드론의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나온 트윗이었다.앞서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소형 보트를
요르단 중부 알카라크 관광지 일대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연쇄 총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알카라크 안팎에서 한 무리의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일련의 총격을 가한 뒤 알카라크 관광 명소인 중세 십자군 요새에 침입해 군인·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이번 괴한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6명, 요르단 민간인 3명 등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또 다른 경찰
단판 대결로는 세계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광고 경쟁에 벌써 불이 붙었다.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슈퍼볼을 앞두고 굴지의 기업이 광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제51회 슈퍼볼은 내년 2월 5일 텍사스 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인 고대디를 비롯해 맥주 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자동차 매트 제조사인 웨더테크,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 등 여러 업체가 슈퍼볼 광고를 예약했다.광고 데이터 회사인 스쿼드의 최고경영자 마크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 사드배치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탄핵 정국 속에서 사드배치가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이냐 아니면 일시 중단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근거해 사드 포대 배치 계획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어니스트 대변인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계속된 지난 몇 달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5일(현지시간)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차원에서 북핵 특별회의를 열고 대북 성명을 채택,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미국과 유럽의 국가 28개국으로 구성돼 유럽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나토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특별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나토는 안총기 외교부 제2 차관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글로벌 파트너국의 대표도 초청해 개최한 이 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 행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
시리아군과 반군의 휴전·철수 합의가 파행하고 교전이 재개된 원인을 제공한 주체로 '극단' 반군과 함께 이란이 거론되고 있다.알레포 반군이 항전을 중단하고 도시를 철수하기로 한 합의는 14일 오전 5시에 발효됐다.반군과 주민을 태울 버스 20여대가 새벽부터 알레포 동부에 대기했지만, 철수는 지연됐다. 그 사이 알레포 동부로 로켓포가 떨어지고 순식간에 교전이 재개했다. 철수 주민 수송을 위해 동원된 버스는 텅 빈 채 돌아갔다. 유엔과 온건 반군 조직 누레딘 알진키에 따르면 합의 발표 직전 이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