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한 몸과 같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취임한 지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여당의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강압적 요구를 했다.이런 사실을 한 위원장 본인이 공공연하게 확인했고, 거부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런 갈등국면에 대해 '약속대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계산된 정치행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총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이런 위험한 모험을 도모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의 갈등에는 '김건희 리스크'가 자리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이 대학 건물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MBC 스트레이트는 조 이사장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 3층짜리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조인원 이사장은 학교법인(재단) 설립자 조영식 박사의 아들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경희대 총장을 연임했다.학교 재산은 교육이나 연구 목적으로만 써야 한다. 학교 재산을 재단이나 설립자 일가에게 빌려주는 것도 불가능하다.조 이사장이 학교 건물을 집처럼 쓰거나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사립학교법 위반'이 될 수 있다.사립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22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의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있는 중대재해법 시행 유예 개정안에 대한 여야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법이다.2022년 1월 27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 적용됐고,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공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노동자가 추락사고로 숨져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노동자 A씨는 18일 새벽 1시 20분쯤 컨테이너 선박 작업을 위해 계단을 내려가다가 3m 높이에서 떨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19일 끝내 사망했다.노동부는 사고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중대재해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이거나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 사고가 발생한 때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하도록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수원에 있는 대학교에서 열린 토론회의 주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이다.삼성과 SK 같은 대기업이 600조가 넘는 돈을 반도체에 투자하면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미 발표된 내용에 정부의 지원 의지만 덧입힌 별 내용 없는 토론회다. 토론회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마무리 발언, 기업 관계자들의 '감사인사'로 채워진 시간이었다.대통령이 민생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찾아다닌 곳은 용인과 고양, 수원이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하락으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기업들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단속을 벌인 가운데 대웅제약의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대웅제약의 오너일가 회사 디엔홀딩스, 엠서클, 시지바이오, 이지메디컴 등 4개 회사의 지난 5년간 총매출, 내부거래액, 지분율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화장품류 제조·판매 기업 디엔홀딩스는 2001년 12월에, 엠서클은 홈페이지 제작업과 의료기기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2000년 8월 설립됐다.시지바이오는 조직가공처리업, 의료용 기기 제조·판매사업을 목적으
현대자동차 SUV 팰리세이드 결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에 '브레이크'가 걸렸다.하지만 견인 장치 부실에 따른 배상 책임을 싸고 벌이는 법정 공방은 현대자동차에 불리한 재판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집단소송은 불허했지만 배상책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 나왔기 때문이다.현대차 입장에서는 당장 급한 불은 껐다고 볼 수 있지만, 최종 판결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은 7개 주 현대자동차 SUV 팰리세이드 운전자들이 차량 견인 장치 결함과 관련, 현대자동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10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 본사 앞에서 구역 입찰 시스템 조작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택배노조는 쿠팡CLS 경기 세부 대리점에서 구역을 낙찰받기 위해 쿠팡CLS 관리자들에게 뇌물·성접대 등을 제공, 배송구역을 부당하게 배정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택배노조는 "배송구역 배정 문제는 택배노동자들의 수익과 생계에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라며 "그동안 쿠팡CLS는 평소 클렌징과 공개입찰제를 통해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배송구역을 수시로 회수하고 배정해 상시적 고
이태원 참사의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9일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이같은 내용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의결했다.이태원 참사 특조위는 국회의장이 유가족 등과 협의해 추천한 3명, 여당이 추천한 4명, 야당이 추천한 4명으로 이뤄지며 대통령이 최종 임명권을 갖게 된다.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여당과 대통령실은 즉시 유감 의사를 내비쳤다.국민의힘은 야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30년 이상 노후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재건축 사업을 앞당길 수 있게 됨에 따라 경기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은 현정부 임기 내 착공되고 2030년 입주가 가능할것으로 보인다.정부는 14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 공급과 신축 소형주택 공급·취득 시 세금 부담도 완화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도 확대해 위축된 건설
새해 벽두 연평도에서 울린 포성은 13년 전의 악몽을 떠올렸다. 긴급하게 대피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5일 북한은 장산곶 일대에서 해안포를 200여발 넘게 발사했다. 북한의 포탄은 NLL 이북 7㎞까지 근접했다. 우리 군도 맞대응에 나섰고, 북한의 포사격은 7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면서 우리 군은 이제 바다는 물론 육지에도 완충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우리도 같은 입장이 되면서 9.19 군사합의는 휴지 조각이 돼버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거래 조건을 담합한 혐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이들 담합 행위에 대한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공정위는 앞서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권 경쟁 촉진 마련"을 지시한 뒤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NH농협 등 6대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 벌여 대출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6월 4대 시중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심사보고서엔 4대 시중은행이 개인과 기업을 상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아들 박준범씨가 미래에셋컨설팅 2대 주주에 오르며 미래에셋 그룹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박현주 회장은 이전부터 "2세 경영은 없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조해왔지만 박 회장 자녀들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소유한 채 계열사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향후 경영 승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박현주 회장의 여동생 박정선씨는 미래에셋컨설팅 보통주 2만5884주(3.33%)를 조카 박준범씨에게 증여했다.박준범씨는
대한민국에서 간판없는 건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건물은 자영업자나 기업이 건물의 방 한 칸씩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업체를 홍보하는 수단 가운데 가장 쉽게 접하는 것이 간판이다. 말 그대로 얼굴이다.하지만 이들 간판이 안전측면에서 위험천만한 경우가 많다. 인터넷신문 세이프타임즈 연중 특별기획 가 1월의 주제로 '간판'을 선정했다. 세이프타임즈 취재팀이 이들 간판의 안전 침해요소는 없는지 살펴봤다.무엇보다도 일부 간판들이 행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되는 경향을 보였다.한 건물에 입주한 업체가 많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에서 습격당했다.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 남성은 충남 아산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현장에서 붙잡힌 이 남성은 이 대표를 공격하면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새해 벽두에 발생한 이 대표의 피습은 정치권은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피의자가 살해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경찰이 여당과 야당에 이 사람의 당적보유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2일 일본 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등 동해에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또한 지진의 여파로 JR동일본은 도호쿠·조에쓰·호쿠리쿠 지역의 일본 고속철도(신칸센)는 전 노선 운행을 중단했고, 니가타 공항도 운영을 멈췄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민에게 쓰나미 관련 정보 제공을 확실하게 하고
새해 첫 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을 시작으로 최고 7.6의 지진이 수십차례 관측됐다.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이후 발령했던 '대형 쓰나미 경보'와 '쓰나미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이번 지진은 이시카와현에서 반대편인 도쿄의 고층 빌딩 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이시카와현에서는 주택과 건물 파괴가 30여건 신고됐으며 화재가 발생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하청업체 대표가 화물차주 120여명의 운송료 15억원가량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 하청업체 A사 대표가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해 피해를 본 화물차주는 600여명이다.이 가운데 피해현황이 파악된 120여명의 피해액만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들이 600여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화물차주들은 운송료 외에도 기름값, 세금 등 비용까지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 간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피해 구제는 쉽지 않을
앞으로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총수가 있더라도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된다.제도 개선 논의의 시발점이었던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동일인 지정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를 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지정 때 동일인 판단 기준을 정하는 독점규제·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동일인은 기업집단의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 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점이다. 공정위는 동일인이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들을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영화 '서울의 봄' 관람객이 천만 명을 돌파했다. '천만'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이상을 넘어선 유의미한 기록이다.영화를 돈을 내고 관람할 수 있는 국민의 대부분이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이고, 12·12 사건에 대한 재인식이 아주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됐다. 일부 극우단체들은 서울의 봄이 '좌빨'의 역사 왜곡 영화라며 초·중·고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반대하고 나섰고, 단체관람이 예정돼 있던 학교 앞에 찾아가 항의집회를 벌이기도 했다.국민의힘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