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고객정보 10만여건을 동의 없이 이용하는 등 규정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700억원대 직원 횡령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제재도 내려졌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이 같은 제재조치를 결정하고 전·현직 임직원 29명에 대해 주의조치를 포함한 제재를 내렸다.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위해 2020년 9월 1일부터 2021년 11월 19일까지 다른 금융사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해 광고 대상 고객을 선별하고 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의 오픈뱅킹 데이터를 이용해 문
농협·제주은행이 고객 확인과 고액 현금거래 보고 등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농협은행에 고객 확인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1040만원, 제주은행에 고액 현금거래 보고의무 위반으로 1억1655만원을 부과했다.농협은행은 2019년 6월 26일부터 3개월 동안 2건의 고객확인 대상 금융거래에 대해 명의인으로부터 실명확인증표를 보여 줄 것을 요구해 확인하지 않는 등 고객확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제주은행은 2021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사기·불법개설 요양기관 범죄 척결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세 기관은 공·민영보험의 재정 건정성을 훼손하고 선량한 보험가입자 전체에 대해 피해를 초래하는 보험사기·불법개설 요양기관 범죄에 대해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보공유 활성화 △조사·수사 강화 △적발 역량 제고 △피해예방 홍보 등을 통해 협력·공조를 한층 더 강화한다.최근 보험사기는 단순 개인의 일탈에서 병원과 전문 브로커가 개입해 전문화·대형화되는 추세라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지만
한국거래소 임직원들이 내부 규정을 위반한 주식거래를 하다 금융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전·현직 임직원 39명에게 6290만원 과태료 처분을 의결했다.사유는 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매 제한 위반과 분쟁처리 절차 마련 의무 위반이다.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에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금융기관 종사자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 주식을 구매할 때 소속 기관에 신고한 계좌만을 이용해야 한다. 매매 내역도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직원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원을 횡령한 후 필리핀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 전직 재정관리팀장이 도주 1년 4개월 만에 현지에서 붙잡혔다.경찰청은 요양급여 등을 횡령한 뒤 암호화폐로 환전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전 건보공단 팀장 최모씨(44)를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전날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최씨는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요양기관의 채권 압류 등으로 지급이 보류됐던 진료비용을 7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경찰청은 같은 해 9월 최씨에게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고 수사 관서인 강원경
금융감독원이 상장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을 지키지 않은 미래에셋증권에 과태료를 부과했다.9일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불건전 인수행위 금지 위반으로 3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임직원 1명은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주의 상당) 처분을 받았다.미래에셋증권과 같은 투자매매업자는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기업공개 주관업무를 수행한 경우 취득한 주식 등을 상장 30일 후부터 처분할 수 있다.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A사의 기업공개 주관업무를 수행하며 2018년 12월 4일 청약 미달로 실권된 주식 37만1250
KB·신한투자·NH투자·대신증권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금융감독원은 9일 KB·신한투자·NH투자·대신증권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혐의에 대해 기관경고와 5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임직원 직무정지·감봉 등 제재조치를 했다고 공시했다.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와 금융투자상품 출시·판매에 대한 내부통제 기준을 적정하게 마련하지 않은 점이 적발됐다.KB증권은 WM상품전략위원회 운영 규정에 적정한 리스크 업무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TRS 거래 관련 내부통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거래 조건을 담합한 혐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이들 담합 행위에 대한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공정위는 앞서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권 경쟁 촉진 마련"을 지시한 뒤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NH농협 등 6대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 벌여 대출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6월 4대 시중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심사보고서엔 4대 시중은행이 개인과 기업을 상
검찰이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양도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함께 기소된 조상호 전 SPC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에겐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이들은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취득가(3038원)나 직전 연도 평가액(1180원)보다 낮은 255원에 삼립에 판
NH투자증권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지만 조사 기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 증권가 전반이 긴장하는 분위기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 파견 직원을 보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시작돼 오는 4월까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된 국세청 직원은 1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세무조사 결과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된다면 국세심판청구 등 행정소송까지 진행이 불가피하기에 NH증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국세청 관계자는 "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자구안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 측이 전날 제시한 자구 계획은 채권단이 동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태영그룹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당국은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태영건설은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에서 1549억원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지원과 계열사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 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롯데건설 또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하나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의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 신청으로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며 "롯데건설은 PF 규모가 크고 1년 내로 돌아오는 PF 채무가 유동성보다 크며 (사업성이) 좋지 않은 PF 사업장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태영건설과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미착공 PF 규모는 3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도면을 빼돌리고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S사로 이직한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 A씨 등 2명을 산업 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유출된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출형 잠수함 DSME1400 모델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국내 자체 기술로 2019년 인도네시아에 수출됐다.경찰은 A씨 등이 S사로 이직한 후 도면을 대만에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도면은 대만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가 3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제4기 채용연계형 인터넷신문 기자 교육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인신협은 2021년 KINA교육센터(센터장 김창영·세이프타임즈 대표)를 개소, 예비언론인과 인터넷신문 신입기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무형 채용연계 프로그램을 연 2회 운영하고 있다.인신협은 제4기 교육을 위해 10개 대학(경북대·경희대·단국대·덕성여대·성균관대·성신여대·숙명여대·전북대·중부대·한양대)의 입학생 12명을 선발했다. 13개 인터넷언론사의 신입기자 28명도 추천받아 함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건전성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시장 불안정·민생 위기 는 선제적·즉각적으로, 구조적 이슈는 체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금리가 하락해도 경기회복이 대기업 수출 위주로 진행돼 내수에 의존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익은 답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 이자환급 ▲저금리 대환보증 ▲비은행 이차보전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 등 4종 지원 패키지로 취약계층
존경하는 손해보험업계·협회 임직원 여러분.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행운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뜻하시는 모든 일에 좋은 결과가 따르기를 기원합니다.그동안 우리 손해보험산업은 지속된 글로벌 경기불안과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세계경제의 블록화,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대내외 여건은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황입니다.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과 위기를 넘어 손해보험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하청업체 대표가 화물차주 120여명의 운송료 15억원가량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 하청업체 A사 대표가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해 피해를 본 화물차주는 600여명이다.이 가운데 피해현황이 파악된 120여명의 피해액만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들이 600여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화물차주들은 운송료 외에도 기름값, 세금 등 비용까지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 간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피해 구제는 쉽지 않을
앞으로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총수가 있더라도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된다.제도 개선 논의의 시발점이었던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동일인 지정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를 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지정 때 동일인 판단 기준을 정하는 독점규제·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동일인은 기업집단의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 대상을 결정하는 기준점이다. 공정위는 동일인이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들을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최근 4년 동안 5대 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형사고발이 이뤄지지 않고 은행 내부 징계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을)이 각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에서 2019년부터 4년 동안에 발생한 횡령 사건은 모두 63건이다. 사건 처리가 진행하고 있는 5건을 뺀 58건 가운데 16건은 형사고발되지 않고 자체 징계 처리로 끝났다.횡령 사고에 형사고발이 뒤따르지 않은 건 농협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들이 고발 예외 규정을
우리은행 필리핀 법인 해킹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현지 현장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필리핀 현지법인 '우리웰스뱅크필리핀(Woori Wealth Bank Philippines)'의 20억원 규모 자금유출 사고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국내 은행의 해외법인 전산에서 초유의 해킹사고가 발생한 만큼 직접 필리핀 현장을 찾아 사실관계와 피해규모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27일 우리웰스뱅크필리핀에서 20억원 규모의 자금유출 사고가 발생했다.우리웰스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