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고 8주기를 맞습니다. 다시 한번 304명의 희생자, 5명의 미수습자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지난 8년간 밝혀내지 못한 것들, 진실규명을 외치다 처벌된 이들, 또한 끝까지 책임을 지기는 커녕 사면된 이를 생각하면, 분노를 넘어 무기력함마저 느낍니다.시민들이 촛불을 밝혀 세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한탄이 절로 납니다. 사람이 먼저라고 말했던 현 정부는 임기 동안 침묵을 지키며 사실상 외면했습니다.한국 사회의 부실한 안전망에 경종을 울렸던 이 비극의 진실을 밝히기를 꺼려
산이 불타고 있다. 울진·삼척·강릉·동해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한울원자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를 위협하여 많은 국민을 불안하고 아찔하게 만들었다. 아직 진화되지 않은 울진과 삼척의 산불을 끄기 위해 많은 사람이 사투를 넘어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인해 2만2461ha(8일 기준)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인 2만3794㏊에 근접했고, 곧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산불은
챗봇 '이루다'가 내년 1월 베타테스트를 거쳐 정식 서비스로 돌아온다고 한다.지난해 12월 23일 서비스 개시 후 성차별⋅혐오 발언, 회원 개인정보 무단 활용 등으로 출시 3주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 5550만원과 과태료 4780만 원을 부과받은 지 근 1년 만이다.그러나 당시 제기된 문제 중 다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지금도 논쟁 중이다. 개발사 스캐터랩은 다른 서비스 이용 회원의 대화데이터 1억건을 동의 없이 수집, 목적 외 이용하여 위법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파기하겠다고 한 적이
지난 11월 25일 SPC그룹 계열사인 섹타나인이 허희수 부사장을 선임하는 인사를 사내 공지했다.하지만 허희수씨는 2018년 8월에 액상 대마를 밀수해 피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인사다. 검찰은 대마를 공범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수입했고, 흡연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구속 당시 SPC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허희수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하고,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
'종합검사 폐지, 규제없는 감독' 발언 등 친시장 행보 부적절해지배구조 개선없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편의 봐줘서는 안돼금융소비자 이익 최우선시하는 금감원 설립 목적 맞게 행동해야 지난 11월 3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회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종합검사 폐지의 뜻을 사실상 밝힌 이후, 오는 11월 23일에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CEO들과 회동한다고 한다.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9월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9곳에 시장질서 교란 행위 혐의로 부과하기로 한 480억 원 규모의 과징금 조정 논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
어제(10/25) 오전 11시 20분경 KT의 유무선통신망이 전국적인 통신장애를 일으켰다.KT는 통신불통 직후 대규모 디도스 공격 발생으로 파악했다는 1차 안내를 냈다가 확인 결과 라우팅 오류로 파악되었다면서 더욱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는대로 추가설명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통신불통이 발생한 약 1시간 동안 KT 유무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아무런 안내도 고지도 받지 못하면서 일대 혼란에 빠졌다.점심시간을 앞두고 카드결제가 되지 않거나 배달앱, 포스기가 먹통이 되며 손님을 놓친 자영업자, 콜을 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은
참담한 일이 또 벌어졌다. 지난 10월 15일 오전,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에서 한 노동자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고인은 지난 2015년부터 삼천포발전본부의 경상정비 전기팀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해 왔다. 고인이 일하던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6호기는 2028년 폐쇄되어 LNG발전소로 전환될 예정이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전환 대책은 사실상 전무했다.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는 고인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인을 비롯한 삼천포 발전소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3개월 쪼개기 계약으로 최저임금 수준에서 고용을 유지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이 지난 8월 27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관련 금융감독원의 제재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전 우리은행장)이 불복하면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판결의 주요 요지는 현행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과 그 하위 법령으로 볼 때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이 아닌 '내부통제기준 준수 의무' 위반으로 금융기관이나 그 임직원에 대해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재판부가 DLF 불완
올해 1월, 시민과 노동자들의 힘으로 국회에 상정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5인 미만 사업장 미적용, 50인 미만 사업장 3년 유예 등 누더기가 된 채 통과되었다.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대신 산업계의 눈치를 보는 후퇴한 법안이었다. 지난 7월 12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령안은 그로부터도 또다시 후퇴한 안이다.시행령 제정안은 중대산업재해의 직업성 질병의 범위, 중대시민재해의 공중이용시설 범위, 안전보건 관리 체계의 구축 및 이행에 관한 조치 등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위임된 내용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 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사건 수사결과 이호진 전 회장이 해당 거래로 인한 재무상황 등을 보고받거나 지시·관여한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으므로 무혐의로 불기소처분하고 당시 경영기획실장만 불구속 기소한다고 발표했다.이 사건은 태광그룹이 와인·김치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19개 계열사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주고 총수일가에게 최소 33억원 상당의 이익을 귀속시킨 혐의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하여 지난 2019년 시정명령과 21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호
정말 분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온 국민을 분노케 했던 공군 이 중사님 사건이 일어난 지 세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어제 해군 A중사님이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사건 경위와 처리 과정 역시 유사합니다.많은 분께서 지적해주셨듯 이런 사건이 반복된다는 것은 군 성폭력 사건이 개인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자체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자신이 상관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식.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이 있어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이함. 명확하지 않은 대응 매뉴얼. 느린 상부 보고로 인한 피해자 방치 등이 A중사를 죽음으로
지난 12일 해군 내 성폭력 사건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개월 전 공군 성폭력 피해자 사망사건 이후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나서 '분골쇄신'을 다짐했음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지난 5월 27일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직후 정식신고까지는 하지 못했고 지난 7일에서야 부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며 사건이 정식으로 보고되었다.결국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지휘부 보고는 피해자의 사망 이후에야 이뤄질 수 있었다. 해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훈령상에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
법무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뿐만 아니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포함한다고 한다.이중근 회장의 이름은 9일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 결과 발표에서 애초에 누락됐으나, 10일 최종 의결된 810명의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었다현재 법무부 측이 "이중근 회장의 경우엔 가석방 심사 결과를 공개해도 된다는 사전 동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가석방 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회장의 가석방 허가 사유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회삿돈을 사유화하고 횡령한 재벌 총수를 특별한 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2심 판결이 나왔다. 징역 4년. 벌금 5000만원. 추징금 1061만1657원.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동양대 보조연구원 경력,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경력,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 경력, 부산 호텔 실습 및 인턴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인턴 경력 확인서 등 딸 조민 씨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서류 7종을 모두 허위로 작성한 것과 증거은닉을 교사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결과다.검찰개혁의
문재인 정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다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던 2012년 기자회견을 통해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을 5대 중대 부패 범죄로 규정하고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국정농단 범죄를 일으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의 힘으로 탄핵당하자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기치로 정권을 잡았고 중대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 약속을 국정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재계와 언론의 이재용 부회장 구하기가 본격화되자 고충을 이해하고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슬그머니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언론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규정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했다.이번 개정안은 신문·방송사, 인터넷신문사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에 따라 허위·조작보도를 했을 때 손해액의 5배 이내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해야 하며, 정정보도를 했을 때 원보도와 같은 분량·크기로 게재하여야 하고, 인터넷 기사에 대해서도 기사의 열람 차단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을 8월 중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에서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인 3600만명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그러나 추진단이 수립한 3분기 시행계획에는 누구보다 감염에 취약한 환경을 마주하고 있는 교도소·구치소·치료감호소 등 교정시설 수용자들과 소년보호시설, 외국인보호소 등 보호시설에 수용된 보호시설 수용자들에 대한 접종계획을 찾을 수 없다.교정 및 보호시설 수용자의 접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75세 이상인 교정시설 수용자
지난 2020년 5월 LG전자의 채용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었다. 경찰은 LG전자의 전·현직 임직원 12명에 대해 채용비리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리고 2021년 7월, 세계일보에서 'LG 취업 청탁 리스트'를 입수하면서 다시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보도량은 현저하게 낮아 주요 언론사가 채용비리에 무감각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최근 3년 동안 언론은 청년 취업과 관련된 문제가 터질 때마다 특히 '공정'에 예민한 청
지난 8일 금융위원회는 6개 민간보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금융위원회는 이를 환영한다며 향후 민간보험사들이 공공데이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보험업계와의 협의체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우리는 정부가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에 쌓여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민간보험사들에게 넘겨주려는 것에 반대한다. 또 건강보험 강화가 아니라 민간보험 활성화에 앞장서는 정부 행태에 큰 우려를 표한다.첫째, 공공데이터 민간보험사 제공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고 정당성과 법적 근거가 미
쿠팡은 지난 7월 2일 쿠팡의 아이템위너, 쿠팡이츠 점주 사망, 덕평 물류센터 화재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KBS 7월 2일 자 보도에 대한 입장을 통해 "아이템위너의 긍정적 취지는 도외시한 채 극소수의 부정적인 사례만을 부각하여 마치 아이템위너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도한다"고 밝혔다.이번에도 참여연대가 줄곧 제기했던 아이템위너 제도의 불투명한 운영과 기만적인 소비자 유인행위 및 쿠팡 약관의 판매자 저작물 권리침해 조항 등에 대한 지적에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다수 판매자·소비자의 피해호소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