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어느덧 10번째 4월 16일을 맞이합니다.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듯 하늘에서는 온종일 궂은 봄비가 내립니다.팽목항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10번이나 피고 지었지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마치 어제의 일처럼 그날의 고통과 슬픔이 생생합니다.304명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오랜 시간을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13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과 농지규제를 대폭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비수도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불허되던 환경평가 1·2등급지의 그린벨트 해제 허용 △토지이용규제 기본법을 개정해 새로운 규제 신설 금지 △토지이용규제(공장건폐율 70% 등) 완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산업·교육·의료·문화 등 격차는 그대로 둔 채,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개발·공급확대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게다가 개발제한구역의 해제는 자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수돗물과 공기 중 녹조 독소 검출과 확산 여부에 대한 공개 검증을 한국물환경학회에 제안했다고 한다.언론 보도에서 환경부는 "환경부는 공개 검증 추진에 관여하지 않고 행정적 지원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은 과학의 영역인만큼 전문가들이 수행해야 한다"며 "시민단체와 협의를 계속했지만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환경부가 언급한 시민단체가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이다.환경운동연합은 2021년 8월 낙동강에서 고농도 마이크로시스틴 등 녹조 독소를 검출할 때부터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국가
지난 1일 법무부가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이번 수사 준칙의 개정 전과 개정 후 어느쪽이 국민 권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런 주장이 무색하게도 개정안은 곳곳에 수사권조정을 무력화하고 검찰 입맛에 맞는 사건들을 선택적으로 골라 직접수사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되는 독소조항들이 대거 추가됐다.실제 1차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과 제대로 협의가 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물론 법무부가 개정 이유로 든 수사 지연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지난 오늘, 우리나라의 기후·환경정책은 세계 흐름에 역행하고 과거 정부에 비해 퇴행했다.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은 이미 퇴출 수순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강릉과 삼척에 신규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원자력발전의 경우, 수명이 다한 원전 10기를 충분한 안전성 점검 없이 가동기간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2030년부터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포화되는데 고준위 핵폐기장 건설부지 마련에 대한 대책은 부실한 상황이다.세계 주요 국가들이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재생에너지 기술과 산업 정책은 우리나
27일 환경부는 설악산 케이블카 신규 설치에 대해 '조건부 동의'라는 파렴치한 입장을 내놨다.환경부가 소임을 내팽겨치고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결정을 내린 것과 다름없다. 지난 40여년 동안 시민과 환경운동가, 종교계까지 설악산을 비롯한 산지와 국립공원,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들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2016년 발행했던 녹색당 논평에서 '케이블카 걸려고 설악산을 새로 만드냐'는 녹색당의 질문에 환경부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과 마찬가지다.조건부 동의 의견이 나오기 몇 년 전부터 전문기관들은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대표이사 후보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이에 국민연금은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다"며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혀 구 대표의 연임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를 암시했다.국민연금의 이 같은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구 대표는 과거 KT의 '상품권 깡' 비자금 조성·국회의원 정치자금 불법 후원에 가담했으며 이로 인해 KT가
최근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감염병 재난에 이어 경제위기까지 더해진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돌봄, 소득 등의 위기가 가시적으로 드러났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편성된 정부안이 국회에서 충분히 보완되지 못한채 처리됐다.노인일자리사업 등 일부 예산이 증액되긴 했지만 삭감된 돌봄, 의료 공공성 강화 관련 예산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은 거의 조정되지 않았다.반면, 사업의 타당성 검증이 어려운 의료산업화 사업 일부는 증액됐고 지역 간 차별 없이 시행돼야 하는 일부 복지사업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
내년도 정부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된 세법 개정안의 처리가 결국 여야 원내지도부의 합의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여야 원내지도부는 최종 합의 전 까지는 세부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예산과 부수법안으로 지정된 소득세·종부세·법인세 등 세제개편안은 74조 원 규모의 감세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결국 국민 삶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초부자 감세'법안이다.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는 이와 같은 사안이 토론 내용도 공개되지 않고 속기록도 공유되지 않는 밀실 합의로 처리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 거대 양당은 지금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경찰이 이른바 '벌떼입찰'로 공공택지를 공급받은 호반·우미·대방 등 3개 건설사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벌떼입찰은 건설사가 공공택지 낙찰 가능성을 높이려고 계열사나 협력사 등을 동원해 편법 입찰하는 것을 일컫는다.부동산 개발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택지를 공공택지로 낙찰받을 경우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건설사들이 관행처럼 벌떼입찰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근본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제 수용을 통해 마련한 공공택지를 민간 건설사에 매각하지 않
정부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위험성평가 등이 일부 강화된 측면이 있으나 △작업중지 완화 △노동자 처벌 등 경영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안전보건규제 완화 내용이 곳곳에 박혀있고, 제5차 산재예방 5개년 계획을 재탕한 수준의 로드맵이다.이번 로드맵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추진 배경의 문제점정부는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처벌을 강화하였으나 8년째 사고사망만인율이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면 개정된 산안법이 시행된 것은 2020년 1월이지만 강화된 처벌이 반영된 양형기준은 대법원 양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소장 이상희 변호사)는 에어서울 측에 2019년에 '항공안전법'위반 행위 등을 내부에 신고한 뒤 지속적으로 불이익을 받다가 2022년에 해고된 공익제보자에 대한 불이익조치를 중단하고,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에 하루빨리 불이익조치 시정요구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에어서울 부기장이었던 공익제보자는 2019년부터 회사 내부의 책임자들에게 에어서울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이고 항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비위행위들에 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특히 2019년 7월, 이OO 기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파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이태원 참사는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경찰과 지자체 등 국가 재난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무능과 부실로 일어난 참사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이다.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한 총리는 외신기자들과 농담을 하는 등 희생자들을 모욕했으며, 이상민 장관은 재난안전 주무 장관으로서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지만, 윤 대통령의 비호 아래 "누군들 폼나게
"내~ 새끼 보물이 D+2350"그녀의 카톡 프로필의 디데이처럼,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하루하루 아들이 커가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했던 천기숙 님이 고통스런 투병과 짧은 생의 억울함을 뒤로하고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 곁을 지켜온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천기숙 님은 2020년 11월, 희귀암의 일종인 자궁경부 원발 '대세포 신경 내분비암'을 진단받고, 반올림에 산재상담을 의뢰했던 분입니다. 이 암이 생긴 원인으로 삼성의 LCD, OLED
13일 있었던 환경부의 수돗물 조류독소 백브리핑에 대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한다.환경부 발표는 기존 발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환경부의 부실한 해명 재탕 발표에 국민 속만 타들어 간다. 오히려 우리는 환경부의 발표에 새로운 의문을 표한다. 우리는 환경부에 이에 대한 추가 해명을 요한다.환경부는 삼계, 덕산, 화명 3곳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ELISA보다 LC-MS/MS가 높게 나온 것을 '특이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시스틴 6종을 분석한 LC-MS/MS 분석값이 27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오는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금융노조가 밝힌 주장을 살펴보면 임금이나 고용·복지 조건에 대한 내용 외에도 연대임금 조성 사측 출연, 청년고용 확대, 점포폐쇄 반대,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점 제기, 산별교섭 정상화 등 사회적으로 유의미하고 공익적 성격의 사항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금융노조의 요구안 중 금융의 공공성,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공감과 지지를 표하며, 금융회사 측이 노사 양측의 이익분배에 관한 사항이 아닌 공익적 성격의 주장마저도 모두 거부한 것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그 후 정수장뿐만 아니라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온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당국의 대시민 대응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창원시는 깔따구 유충 첫 발견 후 36시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공개했다. 시의 공식 브리핑은 닷새 만에 열렸다. 이후에도 수돗물에서 계속 유충이 발견되고 있지만 시는 시민들에게 비상 급수 등의 대책보다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니 끓여 마시라는 지침을 내렸다.
중대재해 피해⋅범위축소, 경영자 책임면제, 원청책임 면제요구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고 법 시행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불과과실책임이 있는 기업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경총이 16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에 대한 경영계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의견서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산재감소 효과가 불명확하고 경영활동이 위축된다며 ▲중대재해의 피해와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산업재해의 책임자인 대표이사 처벌을 제외하며 ▲특수고용노동자 중대재해 원청책임의 삭제 등이 담겼다.법이 시행된지 반년도 채 되지 않
지방선거가 임박했다. 각 정당들은 후보들을 확정하고 등록하였으며 정책 공약도 제시하기 시작하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선거 기호도 확정하였다.이번 주에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역시나 국민의힘과 민주당, 거대 양당들이 후보수와 지지율 면에서 선거를 압도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개발주의 공약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한 중앙정치의 입김이 지역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여덟번째 맞는 지방선거가 과연 한국 사회, 나아가 지구 전체를 위해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은 대선 후 불과 세 달도 되지 않아 치뤄
6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대한항공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사건 관련 프랑스 검찰 등의 자료를 최근 입수해 향후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이 사건은 지난 2020년 채이배 전 의원의 문제제기와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의 고발을 통해 이슈화된 것으로 그 후 2년이 지나서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분명 늦은 감이 있다.이미 대한항공 측의 리베이트 수수 사실 자체는 해외 수사기관에서 확인된 만큼 검찰은 리베이트로 수수한 자금의 최종 수령자가 누구인지, 자금의 용처는 무엇인지, 조원태·조현아 등 대한항공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