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종로에서의 예배 장소를 옮기면서는 그들과 기쁘게 헤어질 수 있었습니다. 아나돗공동체가 처음으로 예배를 시작한 후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우리를 조건 없이 받아줬던 분들은 북향민이었습니다. 이분들의 도움으로 교회와 대안학교를 운영했었습니다.때가 돼 그곳을 떠나 왔습니다. 이분들의 성향이 우리와 다른 부분도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원한다는 건 같습니다. 그래서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분들과 연합해서 대안학교를 운영했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상담으로 인해 우리에게 새로운 일이 생겼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종로에서 다른
"인간의 본질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공동체 안에 있는 것이다."독일의 철학자 포이어바흐(L. A. Feuerbach)는 인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이 말처럼 인간이 인간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어떤 물질적 구성 요소보다 한데 모여 생활할 수 있고 공동체 의식을 지니는 게 중요하다.우리는 이 부분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공동체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공적 이익을 향해 나아간다.공동체 안에서 공존(共存)을 위해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고 그것이 축약된 공동체가 바로 회사이기 때문이다.공동체 안에
'사기'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이익을 얻기 위해 나쁜 꾀로 남을 속임'으로 나옵니다. 이를 기망(欺罔)이라고도 하는데, '망'이란 글자에는 '그물'이란 뜻이 있습니다. 속이는데 그물까지 동원했으면 빠져나갈 수 없도록 온갖 방법을 다 쓴 것입니다. 그래서 법률용어사전에선 '수단과 방법에 제한이 없으며, 작위건 부작위건, 적극적이건 소극적이건 상관없이 거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신의칙(信義則)에 반해 상대방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모든 행위'를 기망이라고 합니다.이제 다음에 등장하는 사례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가
우간다 헌법재판소가 동성애 금지법을 무효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우간다 헌법재판소는 동성애 금지 법률을 전면적으로 무효화하거나 영구적인 시행금지명령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해 5월 채택된 동성애 금지법은 미성년자나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 감염자와 동성애를 하는 경우 등을 악질적인 동성애로 규정하고 사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악질적인 동성애를 시도한 것만으로도 최고 14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마케레레 대학 법학 교수, 국회의원, 인권 운동가 등은 동성애 금지법에 반대하는 청원을 제출
■ 분야별[정치]▲ 국무총리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10:00 제주시 4·3 평화공원)▲ 국회의장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접견(14:30 의장집무실)▲ 국민의힘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으로 충주살리기' 성서 차없는거리 공연장 지원유세(10:00 명랑핫도그 충주성서점 앞 / 충주시 성서7길 20)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으로 제천단양살리기' 제천중앙시장 지원유세(11:10 한사랑외과의원 앞 / 제천시 풍양로 107)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으로 원주살리기' 원주 집중유세(12:1
'아나돗 편지'에서 '정이신 칼럼'으로 제목을 바꾸기까지, 세이프타임즈에 글을 쓴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세이프타임즈에 기고했던 칼럼인 '아나돗 편지'는 인연의 끈이 닿아서 책으로도 발간했습니다. 제가 칼럼집을 내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이 살았기에,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준 세이프타임즈가 고마워서 계속 글을 쓰고 있습니다.'아나돗 편지를 쓰면서 여러 가지 사연을 담은 일을 만났지만, 그들·저들과 약속했던 대로 그걸 공적인 메시지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나돗 편지'를 '정이신 칼럼'으로 바꾼 지도 꽤 됐기에, 제가
충북 청주시가 상인 주도의 지역상권 활력 회복을 위해 '골목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참여할 단체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해당 공모사업은 상인 스스로 소규모 상권별 특색을 살린 사업을 발굴해 골목경제 공동체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지원 대상 사업은 △상권활성화를 위한 행사, 플리마켓, 로컬콘텐츠 개발, 홍보활동 등 공동마케팅 관련 사업 △간판, 조형물 정비 등 거리 환경개선사업이며, 사업비는 1곳 당 1000만원으로, 최대 800만원(자부담 20%)을 지원한다.대상은 20개 점포 이상이 밀집돼있는
은행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 은행의 대출 기능은 아주 요긴합니다. 그런데 대출받았을 때는 내 돈이 아니기에, 이자를 주거나 은행에서 요구하는 담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수시로 적은 돈을 은행에 모아뒀다가, 목돈이 필요할 때 찾아 씁니다. 이는 내 돈을 찾아 쓰는 일이기에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됩니다.동양학에서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바꾸는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적덕(積德)은 내가 은행에 수시로 저금했다가 목돈이 필요할 때 찾아 쓰는
성공회 이주민연대 샬롬의집이 지난 24일 한국-방글라데시 국제협력캠프 '청소년, 다문화에 말을 걸다 5기(청다말 캠프5기)' 해단식을 진행했다.27일 성공회 이주민연대에 따르면 청다말 캠프는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인 샬롬의집과 방글라데시 현지 NGO 단체 KBFS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방글라데시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써,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다섯번째다.샬롬의집은 1991년부터 경기 남양주 마석성생공단에서 이주노동자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오남읍을 중심으로 남양주 북부지역 이주민 지원 활
세계종교라 불리며 전 세계에 많은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종교들에 처음부터 따르는 사람이 많았던 건 아닙니다. 기독교도 세력이 미약해, 처음 출발했을 때는 이 종교가 태동했던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인이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때 로마인은 기독교를 유대교의 한 분파로 이해했었습니다. 그 뒤 기독교는 오랜 세월 동안 예수님의 뜻을 진정으로 이어 온 '진실한 제자들'의 노력으로 세계종교로 성장했습니다.종교로 출범할 때, 기독교가 태동한 지역에는 기독교보다 더 큰 세력을 가진 종교가 여럿 있었습니다. 하
한국수자원공사가 규정을 어겨가며 이해관계인이 속한 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환경부 감사실은 공사를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진행했다.조사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당 단체가 환경부 등 기관으로부터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일감과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데 따라 이뤄졌다. 공사의 사업과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물관리위원회 소속 민간 위원이 대표로 있는 단체를 무리하게 지원했다는 사실이 일부 인정됐다.공사는 2020년 개방혁신 R&D 연구개발 사업 공모 과정에서
■ 분야별[정치]▲ 대통령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주형환) 등 위촉장 및 과학기술수석비서관(박상욱) 임명장 수여식(15:30 용산 대통령실)▲ 국민의힘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함께하는 자립 준비 청년의 미래' 자립 준비 청년 지원주택 현장간담회(14:00 은평 다다름하우스)윤재옥 원내대표, 원내 대책 회의(09:00 국회 본관 245호)▲ 더불어민주당이재명 당 대표·홍익표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10:30 국회 본청 당 대표회의실)이재명 당 대표, 인재 환영식(18, 19차)(10:30 국회 본청 당 대표회의실)이재명 당 대표,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어릴 적에는 양력 1월 1일이 설이라고 해서, 사흘간 연휴를 뜻하는 빨간 글자가 달력에 쓰여 있었습니다. 또 텔레비전에서 새해 설 특집 방송이라고 하면서,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나와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건 텔레비전에 나온 이야기였고, 집안이나 마을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어려서 음력을 잘 몰랐던 저는 텔레비전에서 말하는 설이 왜 이렇게 조용한지 알 수 없었습니다.그런데 이로부터 얼마 동안의 시간이 지나면, 집안과 마을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장에서 식자재를
■ 분야별[정치]▲ 국무총리주례회동(12:30 대통령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례회동(12:30 대통령실)▲ 국민의힘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윤재옥 원내대표,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당원 성금 전달식(09:00 중앙당사 3층 대회의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윤재옥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09:00 중앙당사 3층 대회의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윤재옥 원내대표, 영입 인재 환영식(10:00 중앙당사 3층 대회의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서울 경동시장 방문(14:00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159-1)▲ 더불어민주
경북 문경시 소재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경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의 우진푸드(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 출동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에 투입됐던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는 이 공장 건물 안에서 인명 수색 도중 고립됐다 8시간 만에 시커먼 주검으로 돌아왔다.이들은 신고 접수 8분 만에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건물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불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폐지 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학생인권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서울시교육청은 26일 시청 시민태평홀에서 제9회 서울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서울 학생인권의 날은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교육청이 지정한 날이다. 2016년 1월 26일 제1회 학생인권의 날을 시작으로 올해로 9번째를 맞았다.기념식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윤명화 학생인권위원장,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교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서울시교
모 기독교 언론에서 기사로 올린 글에 한국 교회에서만 주장하는 절기에 관한 게 있었습니다. 모 신학교 교수가 '이런 절기는 폐지해야 한다'라고 쓴 것인데, 제 생각과 같아서 그 글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 절기는 교회력에 근거가 있어서 정한 것도 아니고, 역사적 근거도 희박하며, 한국의 일부 교회에서만 지킵니다.그 뒤 제가 댓글을 써 놓은 걸 잊고 지냈는데, 어떤 이가 제 의견에 답글을 달았다고 SNS에 표시가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제 글에 대한 논리적 반박이 아니라, '목사가 그러면 안 된다'라는 꾸짖음이었습니다.
우리은행이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에 나선다.우리은행은 18일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를 방지해 산림을 보전하고 토양 내 탄소흡수력을 증진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산림청,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년 동안 캄보디아 산림 생태계 보존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SG 산림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의 참여 지역은 캄보디아 북부 메콩강 유역 30,213헥타르 규모의 원시림 지대로 원목
충북 진천군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으로 3억8664만원을 모금해 충북지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2023년 목표액 1억8800만원 대비 205%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1598건에 달한다.기부 모금액별로 보면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는 67건이었으며, 기부 가능 최대 금액은 500만원 기부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는 1350건으로 전체 기부의 84%를 차지했고 연말정산을 앞둔 직장인 기부가 대다수였다.지역별로 보면 충북도 535건(33%), 경기도 241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걷는 길은 평화로움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고, 교범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야전의 현장입니다. 대안학교에서 가르치는 독서·논술도, 교회에서 하는 사역도 여전히 불꽃이 튀기 직전입니다.야전의 현장을 좋아하거나, 이쪽에 특별한 뜻을 뒀기에 이렇게 지내는 건 아닙니다. 진흙탕과 비포장도로가 만연한 들판보다 포도(鋪道) 위를 승용차로 달리는 젠틀맨이 되기를 꽤 바랐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성령님이 저를 인도하신 길에는 포장도로가 별로 없었습니다.정성껏 농사를 지으면서 세상을 해석하는 시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