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란 무엇인가. 조상들은 취하는 것으로만 여기지 않았다. 건강, 부모부양, 자식얻기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술을 담았다. 건강의 도구로서 사용했기에 '약주(藥酒)'라고 불리는 이유다.술을 적당하게 마시면 혈관확장으로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액순환도 잘되는 등 신진대사를 좋게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과음한다면 건강에 치명적일수도 있다. 술을 '몸으로 마시게' 되면 다양한 장점이 있다.술목욕에 사용되는 술은 정종, 청주 등의 쌀로 빚은 술이 좋다. 정종이나 청주 속에는 오리제브렌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피부에
가을이 깊어가야 할 시기에 겨울이 찾아온 것처럼 아침 공기가 차다.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는 날씨다. 움추려진 몸에 피부 노화예방에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목욕법이 있다.시장이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인 '귤’이 재료다. 쓰레기 취급받는 귤껍질을 목욕에 활용하길 권한다.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에 좋다는 것은 상식이다. 귤껍질은 어떨까. 차로 마실 경우 소화를 도와주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해열작용과 '리모넨'이라는 정유(精油)성분이 풍부, 혈행촉진, 체온유지 등에 효과가 있다.
비가 그치면 기온은 떨어지고 가을은 더 깊어 간다. 가을은 대기속의 수분이 건조해지면서 온도차로 오색 단풍을 만든다. 피부도 건조해지고 변화를 겪는다. 낮아진 기온으로 혈관까지 수축, 몸까지 움추려 든다. 자연스럽게 따뜻한 찜질방이나 온천을 생각나게 한다.가을에 잘 어울리는 목욕이 노천욕. 풍광 수려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신선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온천의 백미다. 풍광이 좋은 일본은 노천탕(露天湯)을 노텐부로(露天風呂)라고 부른다.노천욕이라면 눈 내리는 겨울, 눈을 맞으며 목욕하는 로멘스를 연상하기 쉽다. 하
80년대만 해도 흔하디 흔했던 시래기. 무의 몸통 끝부분을 도려낸 무잎(무청)을 가을볕에 잘 말리면 시래기가 된다. 시래기에 된장을 넣고, 국을 끓이면 영양만점의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이 된다. 시래기를 목욕에 사용하면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무즙은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는 무속 보다는 무의 껍질과 무잎에 비타민C가 2배 이상 많다. 특히 무잎에는 비타민A와 칼슘까지 풍부, 양질의 엽록소를 함유하고 있다. 무잎을 강력한 햇빛에 말리면 비타민C 등의 성분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로 선조들의 지혜를
아침 저녁의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넘어 겨울을 재촉하고 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벌어지는 환절기다. 올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져 피로와 몸살, 감기 등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상황별 목욕시 입욕재를 소개한다.◇ 감기에 좋은 파ㆍ생강 목욕 = 파와 생강은 땀을 내고 스태미나를 강화, 예로부터 감기나 구토를 진정시키는 약재로 사용했다. 특히 생강은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파의 밑부분 60g과 생강 10g을 함께 찧어 욕조에 넣거나 잘게 썬 것을 주머니에
지난달 더위가 절정일 때 충남 아산 온천을 다녀왔다. 온천단지는 차분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로 조용했다. '평일이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었기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계절도 손님이 줄어 별반 차이가 없다"는 편의점주의 한탄도 있었다.온천에 고객이 감소한 이유는 단순한 '목욕상품'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는 것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아산 온천은 역시 숙박업소만 있는 과거 영업행태도 그대로 였다. 업계가 시대 흐름, 트랜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썰렁함
온양온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백제시대 탕정군(湯井郡) 온정(溫井)에 이어 고려시대 온수(溫水)를 거처 조선시대 온양(溫陽)이라는 지명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조선시대에는 태조, 세종, 세조 등이 어실(御室)을 짓고 수시로 온천행궁을 했다. 1440년(세종 22년) 소헌왕후가 1개월, 세종이 습창과 안질을 고치기 위해 90일간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습창 등 피부병으로 고생한 세조는 17일간 머물면서 효과를 보자 '주필신정(駐蹕神井ㆍ임금이 잠깐 머무는 동안에 새로 솟은 샘)'이란 이름을
7월 18일(음력 6월 15일)은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고유명절 유두(流頭)다.'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에서 나온 말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와 몸을 씻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려 명종때 학자 김극기(金克己)는 자신의 문집을 통해 "경주 풍속에 6월 보름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을 씻어 버린다. 그리고 술 마시고 놀면서 유두잔치를 한다"고 소개했다. 소두(梳頭)ㆍ수두(水頭)라고도 표기했다.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서 '물맞이'라는 뜻이 있
목욕재계가 성행한 신라시대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목욕자체가 성스러운 행사였다. 고려시대 목욕은 종교적인 성스러움 보다는 희고 아름다움을 위한 미용수단으로 발전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혼욕으로 변질돼 퇴폐스러움까지 보인다."고려인들은 중국인들이 때가 많다고 비웃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목욕을 한 후 외출을 한다. 여름이면 하루에 두세번씩 시냇가에서 목욕을 했고, 큰 냇가에서는 언덕에 의관을 벗어 놓고 벌거벗은 남녀가 어울려 목욕을 했지만 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려 인종때 목욕을 묘사한 송나라 사신 서긍의
1019년 중국 송나라 승려 도성(道誠)은 초학자를 위해 불교 명목과 전례, 고사 등을 설명한 을 통해 목욕을 언급했다.머리(沐)와 몸(浴)을 씻는 목욕(沐浴)에 대해 그는 "말과 마음까지 씻어야 한다"고 했다.목욕하는 방법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오른손으로 물병을 잡고 왼손으로 씻는다. 먼저 밖에 나가 손에 재를 바르고 물로 씻은 다음 황토를 사용해 세 번씩 닦고 민물로 씻어낸다. 밀가루를 사용해 몸을 씻으며 팔굽까지 씻는다. 손을 씻을 때는 재, 황토, 밀가루 등을 사용한다."불교 경전
인천교통공사는 4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사와 운연차량사업소에서 시운전과 주요 시설물 안전성을 위한 현장점검을 했다.이번 점검은 지난달 24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합동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준비추진단' 출범 이후 두 차례 영업시운전 등에 대한 점검회의로 현장행정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은 인천시청역에서 운연차량사업소까지 전동차를 시승했다. 조 부시장은 운연차량사업소 검수고와 트랜스존 등 안전시설을 돌아보며 영업시운전 추진상황과 안전시설 운영현황을 확인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
현대의 목욕은 청결과 피로회복 등의 미용과 건강을 목적으로 하지만 삼국시대 목욕은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삼국유사 등 고문서에는 당시 목욕이 성행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나온다. 목욕재계 기원인 '계욕(禊浴)의 날(3월 삼짓날 목욕 하는 날)'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 신화에서 비롯됐다. 계욕의 날 태어난 가야 시조 김수로왕도 목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후 신라 초기 목욕재계를 계율로 삼는 불교가 전래되면서 신라인들은 자주 목욕을 하게 된다. 불교의 전래를 통해 향 문화 발달과 목욕의
선조들은 '목욕재계(沐浴齋戒)'란 단어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명절을 앞두거나, 서낭굿을 할 때도 기제사를 모실 때도 빠지지 않았다.목욕재계란 무엇인가. 머리를 감고(沐), 몸을 씻어(浴) 내는 목욕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더해 마음까지 깨끗하게 하는 공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재(齋)와 주변까지 경계(戒)해 몸가짐을 조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사를 지내거나 신성한 일을 할 때,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부정을 피하는 행위를 말한다.목욕재계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에서 찾아볼
우리 조상들은 창포로 머리를 감고 잿물로 빨래를 했다. 팥이나 녹두로 만든 조두(澡豆)라는 세정제로 목욕을 했다.단오에 창포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것은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 이상을 담고 있다. 춘궁기에 접어 든 이 시기는 몸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계절이다. 머릿결은 물론 피부는 푸석해지고 윤기를 잃어 가는 시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타민C가 풍부한 창포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통해 두피와 피부에 영양을 공급했다. 단오날 머리는 윤기가 흐르고, 피부도 좋아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선조들은 현대의
조선시대 궁궐에서 목욕은 어떻게 했을까.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목욕은 위생보다는 '목욕재계(沐浴齋戒)'와 같은 기도나 의례를 위한 목욕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 치료목적으로 목욕보다는 온천이 더 많이 언급됐다. 단순한 세신(洗身) 목적이 아닌 듯 하다.국립고궁박물관이 엮은 '조선의 역사를 지켜 온 왕실여성'을 보면 조선시대 궁궐에 왕자가 태어나면 3일째 되는 날 길시에 첫 목욕 시켰다고 한다. 목욕수는 매화, 복숭아, 오얏나무 뿌리, 호두를 넣어 끓인 물에 멧돼지 쓸개즙을 섞어서 만들었다고 한다.매화는 추
일본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온천이 많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입욕문화가 발달했다. 한국은 입욕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몸을 덥혀 땀을 내게 하는 찜질을 즐긴다. 일본은 입욕(入浴)문화, 한국은 찜질문화라고 한다.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문화상품으로 발전, 세계에 알려진 '찜질방'이 등장한 것은 17년전이다. 찜질방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역사 속에서 조상의 지혜를 찾아볼 수 있다.찜질방의 유래는 크게 두가지 설이 있다. 독특한 한국 고유의 난방방식과 도자기(옹기)가마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고구
국민안전처는 사우나, 찜질방 등 안전점검을 실시해 290개소에서 325건의 불량사항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안전처는 지난 3월 23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점검을 통해 해당기관 통보와 관계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번 점검은 대형 찜질방과 사우나에서 화재로 인한 위험성이 제기돼 18개 시‧도 소방본부 주관으로 627개반 1700명으로 구성해 1766개소 목욕장업을 대상으로 소방시설과 비상구 등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했다.점검결과 1766의 16.4%인 290곳에서 325건의 불량사항이 발견됐다.안전처는 유도등과 감지기 불
찜질방의 종류로 한증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숯가마' 다. 참나무를 때서 '참숯가마'로 불리기도 한다.숯을 만들던 시설이 어느 때부터인가 숯 생산보다는 찜질시설 불리면서 보통명사처럼 불린다. 역사적으로 한증막은 조선왕조실록에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의료시설'이었다. 반면 기록에는 보이지 않지만 '숯가마 찜질방'은 전국에 수백여곳이 운영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증막의 인기에 버금간다.한증막과 숯가마는 무늬는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시설의 구조가
"병든 사람으로 한증소(汗蒸所)에 와서 당초에 땀을 내면 병이 나으리라 하였던 것이, 그로 인하여 사망한 자가 왕왕 있게 된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를 널리 알아 봐, 과연 이익이 없다면 폐지시킬 것이요, 만일 병에 이로움이 있다면, 잘 아는 의원을 보내어 매일 가서 보도록 하되, 환자가 오면 그의 병증세를 진단하여, 땀낼 병이면 땀을 내게 하고, 병이 심하고 기운이 약한 자는 그만두게 하라."600년 전 세종실록 17권 11장에 실려 있는 내용으로 세종이 예조에 한증과 관련해 어명을 내리는 장면을 기록한 내용이다.
핀란드 사우나는 목재로 만든 부스, 가열된 돌과 스토브, 물바가지와 물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목욕탕에도 핀란드 사우나가 있지만 '핀란드식' 사우나일 뿐이다.한국에서 핀란드식 사우나의 경우는 원조 핀란드 사우나와는 달리 스토브와 물바가지, 물 등의 구성품이 없고 스토브가 있다고 하더라도 물을 붓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핀란드 사우나는 가열된 돌에 물을 부어 발생하는 증기가 열원(熱源)이다. 한국에서 핀란드식 사우나의 경우는 스팀보일러나 전기의 힘을 빌려 방열기를 통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모양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