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13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과 농지규제를 대폭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비수도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불허되던 환경평가 1·2등급지의 그린벨트 해제 허용 △토지이용규제 기본법을 개정해 새로운 규제 신설 금지 △토지이용규제(공장건폐율 70% 등) 완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산업·교육·의료·문화 등 격차는 그대로 둔 채,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개발·공급확대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게다가 개발제한구역의 해제는 자
2월 23일 쿠팡이 한겨레와 한겨레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시작된다.쿠팡은 한겨레 ▲쿠팡 '납품가 후려치기'에 다국적 기업도 '발주중단' 갈등 ▲"800원 받으려 38㎏ 에어컨까지"… 쿠팡의 '무조건 배송' 원칙 ▲14시간 노동 떠밀린 쿠팡 기사… 물류차 늦는데 정시배송 압박 등 3개 기사를 문제 삼으며 기사삭제와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쿠팡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취지다. 한겨레가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도 아니고,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했는데도 쿠팡이 대형로펌을 선임해 이번 사안을 소송까지 끌고 온 것은
GS건설의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은 '건설사 봐주기' 급의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지난 4월 검단신도시에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철근이 빠진데다 콘크리트 강도가 약했고 설계 이상의 하중까지 가해진 총체적 부실시공이 원인이었다.입주예정자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철거 후 전면 재시공을 요청했고 전 국민이 혹시 내가 사는 집도 무너지지 않을지 불안에 빠졌다. 이에 지난 2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GS건설에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하며 "무관용으로 처분하겠다"는 결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1기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했던 금강과 영산강의 보 처리방안을 스스로 취소했다.25일 하천의 자연성 회복이라는 전 지구적 흐름을 거스르며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4대강 사업의 재앙적인 후과를 반전시킬 기회를 공중분해 시키고 하천관리 패러다임을 20년, 30년 전으로 후퇴시키겠다는 것이다.공청회 안건으로 다룰 주요 내용은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 '자연성 회복'이라는 말을 삭제하고 '불필요한 구조물 철거, 인간과 생태계 공존을 위한 하천관리 필요'라는 명시적인 물관리 정책 방향을 계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수돗물과 공기 중 녹조 독소 검출과 확산 여부에 대한 공개 검증을 한국물환경학회에 제안했다고 한다.언론 보도에서 환경부는 "환경부는 공개 검증 추진에 관여하지 않고 행정적 지원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은 과학의 영역인만큼 전문가들이 수행해야 한다"며 "시민단체와 협의를 계속했지만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환경부가 언급한 시민단체가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이다.환경운동연합은 2021년 8월 낙동강에서 고농도 마이크로시스틴 등 녹조 독소를 검출할 때부터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국가
지난 1일 법무부가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이번 수사 준칙의 개정 전과 개정 후 어느쪽이 국민 권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런 주장이 무색하게도 개정안은 곳곳에 수사권조정을 무력화하고 검찰 입맛에 맞는 사건들을 선택적으로 골라 직접수사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되는 독소조항들이 대거 추가됐다.실제 1차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과 제대로 협의가 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물론 법무부가 개정 이유로 든 수사 지연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7월 12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마주한 윤석열 대통령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의 우려를 무시한 채 결국 오염수 해양 투기에 찬성 허용하는 입장을 밝혔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해양 투기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를 존중한다면서, 오염수 해양 투기 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존중한다는 IAEA 용역보고서의
고용노동부는 지난 17일 공공부문 단체협약과 규약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공교롭게도 발표 하루 전날인 지난 16일 집권 2년 차 첫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합비 사용 내역 은폐', '고용세습', '기득권 철폐' 등 자극적 단어를 사용하며 노동조합을 비판했다.이에 호응하듯 고용노동부는 노사 자율교섭으로 정한 단체협약과 노동조합의 자체 규약까지도 불법, 무효, 불합리 등으로 단정하며 공공부문 노동조합이 마치 위법한 활동을 해온 듯 적시하면서 형사처벌 방침까지 내세웠다.하지만 단체협약은 어느 일방의 결정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들이 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해도 보험사가 실손보험 본인부담상한제 환급이 가능한 금액만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소비자들은 실손보험을 들어 두고도 보험금이 제때 나오지 않을까 해서 몸이 아픈데도 병원 가는 것을 미루기도 한다.본인부담상한제는 급여대상 의료비 가운데 연간 본인부담금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해당 초과분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소득분위가 낮을수록 상한선이 낮아 서민들의 의료지출 부담을 경감해주도록 설계됐다. 2021년도 기준 소득 하위 50% 대상자가 전체 수혜대상자의 83
노사자율 침해는 윤석열 정권의 자기부정이자 헌법부정금융당국의 금융산업 파괴가 점입가경이다. 금융위원회 TF라는 '관치금융 기구'를 통해 설익은 완전경쟁체제를 주장하더니, 노사자율 교섭에 의한 직원 성과급·퇴직금까지 개입하면서, 파산한 미국 SVB를 모범사례로 제시하는 등 가장 중요한 위기관리 임무를 방기하고 있다.특히 은행 직원의 성과급·퇴직금에 대한 개입은 명백한 헌법위반이자 자율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국정기조와도 정면배치된다.원칙도 법치도 무시한 채 금융노동자를 억압하고 금융산업을 교란하는 금융위 TF는 존재가치가 없다. 당장 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지난 오늘, 우리나라의 기후·환경정책은 세계 흐름에 역행하고 과거 정부에 비해 퇴행했다.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은 이미 퇴출 수순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강릉과 삼척에 신규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원자력발전의 경우, 수명이 다한 원전 10기를 충분한 안전성 점검 없이 가동기간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2030년부터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포화되는데 고준위 핵폐기장 건설부지 마련에 대한 대책은 부실한 상황이다.세계 주요 국가들이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재생에너지 기술과 산업 정책은 우리나
27일 환경부는 설악산 케이블카 신규 설치에 대해 '조건부 동의'라는 파렴치한 입장을 내놨다.환경부가 소임을 내팽겨치고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결정을 내린 것과 다름없다. 지난 40여년 동안 시민과 환경운동가, 종교계까지 설악산을 비롯한 산지와 국립공원,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들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2016년 발행했던 녹색당 논평에서 '케이블카 걸려고 설악산을 새로 만드냐'는 녹색당의 질문에 환경부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과 마찬가지다.조건부 동의 의견이 나오기 몇 년 전부터 전문기관들은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새해 들어 벌써 2건의 테슬라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7일 모델X 차량이 주차 상태에서 갑자기 불길에 휩싸인 데 이어 이틀 후인 9일에는 국도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소비자의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전기차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아 손상되거나 과전류가 흐르면 단시간 내 700도까지 오르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다. 화재진압과 안전에 더욱 경각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소방당국은 '질식 소화 덮개'나 '이동식 냉각 수조' 등의 장비를 동원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지만 여전히
정부가 20%대인 법정최고금리를 최고 27.9%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출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이 조달금리 상승으로 '대출 중단'을 선언하며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법정최고금리 인상은 대출취약계층의 채무불이행과 서민경제 파탄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대출취약계층이 대출을 못 받는 것이 걱정이라면 법정최고금리를 올릴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이나 HUG 주택도시보증처럼 정부가 대출취약계층의 신용보증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대표이사 후보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이에 국민연금은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다"며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혀 구 대표의 연임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를 암시했다.국민연금의 이 같은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구 대표는 과거 KT의 '상품권 깡' 비자금 조성·국회의원 정치자금 불법 후원에 가담했으며 이로 인해 KT가
빙그레, 동원F&B가 판매하는 제품에서 쇳조각, 세균발육검사 양성 판정 등이 확인돼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두 회사는 해당 기간에 제조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재발 방지를 비롯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식품업계에서 비슷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는 해당 업체에 대해 과징금 부과·영업정지 등 엄중한 처벌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것을 촉구한다.빙그레는 지난달 말 '빙그레 그라시아 쿠앤크 750㎖' 제품에서 "쇳가루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KB국민은행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2021년 5월 7일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 국민은행 대출담당 직원이 부동산 중개업소, 대출 브로커와 짜고 12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았다. 국민은행 직원의 개인적인 '부동산 투기'를 위해 고객 돈을 쓴 업무상 배임이다.이 사건은 국민은행 내부 직원의 제보로 드러났다. 사실상 내부고발이 없었다면 세상에 드러나기 어려운 사건이다.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 국민은행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지 모른다는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한 상황이다.부당대출 사건의 본질은 여신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3일 5세대 28㎓ 대역 주파수에 대한 이행점검과 행정절차법상 의견 청취 절차를 완료하고 SK텔레콤은 사용 기간 6개월 단축, KT·LG유플러스는 사용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4G보다 20배 빠른 5G로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시대가 열려 일상이 바뀔 것이라며 비싼 요금의 5G 가입을 독려한 지 3년 8개월여 만에 5G 정책은 실패로 막을 내린 것이다.통신 3사의 계약불이행과 이를 알면서도 방치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와 5G 정책의
최근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감염병 재난에 이어 경제위기까지 더해진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돌봄, 소득 등의 위기가 가시적으로 드러났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편성된 정부안이 국회에서 충분히 보완되지 못한채 처리됐다.노인일자리사업 등 일부 예산이 증액되긴 했지만 삭감된 돌봄, 의료 공공성 강화 관련 예산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은 거의 조정되지 않았다.반면, 사업의 타당성 검증이 어려운 의료산업화 사업 일부는 증액됐고 지역 간 차별 없이 시행돼야 하는 일부 복지사업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다.끝내 여당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 상정에 반발해 퇴장했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사퇴를 선언했다.이상민 장관이 10·29 이태원 참사의 최고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이란 점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상민 방패막이 노릇을 하느라 진상규명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외면한 국민의힘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이상민 장관은 참사의 책임을 지고 파면돼야 마땅하고 법적인 책임을 가리기 위해 시급히 수사를 받아야 할 인물이다.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