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인들을 위한 진리탐구(오구리 히로시·사사키 시즈카 지음·곽범신 옮김·텐스토리·276쪽·1만5000원) = 종교와 과학을 주제로 물리학자와 불교학자가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오구리 히로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교수와 사사키 시즈카 하나조대학교 불교학과 교수가 과학과 불교의 접점에서 인간 세계를 고민한다. 이들은 과학이 발견한 우주의 진리와 석가가 도달한 인간의 진리를 비교하며 세상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찾아간다. 석가는 인간의 내면에는 편견과 선입관이 있어 만물을 바르게 바라보지 못하고, 이것이 고통을 낳는 근본적 원인이라
■ 심장은 마지막 순간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김희용옮김·위즈덤하우스·596쪽·1만 6000원) = 경제 몰락으로 혼돈에 빠진 근미래를 배경으로 종말론적 디스토피아 속에서 분투하는 인간의 자유와 욕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작가 특유의 신랄한 냉소와 경쾌함으로 그려냈다. 근미래의 미국, 젊은 부부 스탠과 샤메인은 일자리를 잃고 집도 없이 자동차에서 불안정하고 위험한 삶을 살아간다. 이들은 어느 날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포지트론 프로젝트 광고를 본 후 이에 지원하기 위해 컨실리언스 마을로 향한다. 이 프로젝트는 시스템
■ 북한 체제의 기원·상상된 공동체(김재웅·역사비평사·384쪽·3만5000원) = 현대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원형이 만들어진 시기인 1948∼1949년 질서에 주목, 해방 직후부터 1950년까지 북한 사회상을 분석했다. 저자가 박사학위를 받을 때 제출한 논문인 북한의 국가 건설과 계급정책에 관한 연구를 보완해 펴냈다. 그는 이 시기에 북한에서 노동자와 빈농 정권이 출현했고 민간 상공업이 위축됐으며, 노동당 규율이 보급되고 대중화됐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어 당시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국제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퍼뜨린 계급투쟁